[아시아의 시선] 동남아 항공시장 ‘날개 달았다’
동남아 항공시장이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가파른 경제성장과 중산층 확대로 역내 항공수요가 급신장했다. 관광·사업출장 등 비행기 여행이 잦은 동남아 중산층은 2030년 17억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 발효 예정인 아세안 민간항공노선개방협정(ASEAN Open Sky), 저가항공사 약진, 미얀마 경제개방 등도 호재다. 주요 시장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에선 25개 저가항공사가 성업 중이다. 동남아 항공시장을 숫자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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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민간항공노선개방협정에 따라 국제 직항노선이 허용되는 인도네시아 공항 수. 관광수요가 많아 10개 회원국 항공사의 치열한 취항 경쟁이 예상된다.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 등 인도네시아 공항들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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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개선 예정인 미얀마 공항 수. 미얀마는 중국-인도 사이에서 동남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지다. 지난해 관광객 420만 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17% 늘었다. 2018년 준공 예정인 양곤 신공항 건설공사(11억 달러)를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3,080
2032년까지 동남아 각국에서 구매 예정인 여객기 대수. 급증하는 항공수요 예측에 따라 추산한 수치다. 항공수요 증가 대부분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객기 조종사 20만 명이 필요하다.
8500 만
확장공사가 완공되는 2018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연간 처리능력 승객 수. 동남아 최대 허브인 이 공항은 기존 3개 터미널을 연결해 공항 자체를 관광명소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 쥬얼(Project Jewel)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