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칼럼] 포르노와 성관계
영국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어린이가 90%나 된다. 학교 다니는 어린이의 75%는 자기 방에 전용 컴퓨터가 있다. 7~16살 아이들의 67%는 자기 방 컴퓨터로 인터넷을 한다. 하루에 2시간, 한주에 5일 이상 한다.
포르노(porno)와는 얼마나 친숙할까? EU의 2011년 조사결과는 이렇다. 9~16살 미만 아동의 25%는 섹스 이미지를 보며 지낸다. 15%는 웹사이트에서 본다. 학교에서 스마트폰으로 포르노를 본다. 16~18살 아동의 33%는 춘화(sexual picture)를 모바일폰(mobile phone)으로 학교에서 본다. 1개월에 여러 번 본다.
영국의 조사결과 16~24살 청소년의 33%는 포르노의 영향을 받는다 했다. 소년들이 여자친구에게 그대로 복사하기를 요구한다고 한다. 상담기관인 ChildLine의 집계에 의하면 2012년 청소년 고민의 34%가 바로 이 문제였다 한다. 포르노를 모방해야 하느냐 마느냐? 남녀불문의 고민!
어린이와 청소년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포르노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유비쿼터스와 온라인으로 자유자재로 접근 가능한 시대다. 그렇다면 교과과정에 포르노 해설과목을 넣어야 하는가?
교육 전문가들은 10살 때 총론교육, 13살 이상 10대들에게는 각론교육을 주장한다.
섹스에 대해 사회는 말하길 외려 꺼려한다. 교육계가 나서야 한다. 포르노 섹스와 현실의 섹스가 다른 점을 가르쳐야 한다고 한다. 물론 여하한 형태든 간에 모든 학교의 성교육을 반대하는 학부모의 권리는 지금처럼 존중하면서 말이다. 자신의 아동을 성교육 현장에서 철수시키는 학부모의 권리는 보장하면서 실시해야 한다고 한다.
성인의 포르노 습관은 단조롭다
웹 연구자와 온라인 포르노사이트 10억 개소를 대상으로 연구한 학자가 있다. 폭력물은 아주 드물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검색어는 youth-> gay-> MILFs-> breasts-> cheating wives 순으로 많았다. 섹스에 대한 흥미는 아주 단조로웠다. 매일 같은 유형의 포르노를 봤다. 취향의 변화가 없었다. 일반의 예상과 달리 속칭 ‘임자 있는 중년여성 MILFs’와 ‘노파 포르노(granny porn)’ 팬이 많았다. 인기다. MILF는 ‘a sexually attractive middle-aged woman’이다. granny는 글자 그대로 포르노 업계에서는 노파(老婆)다. 40~50대나 더 나아가 60대 여인이 출연한다.
포르노의 위험성, 알코올의 위험성
서구에서는 검색의 1/6 내지 1/7이 포르노라 한다. 버릇이 된지 오래다. 인간에게, 인간사회에 좋은가? 나쁜가? ‘마약=범죄’와는 다른 차원이다. 소아성애성자 욕구 충족용 포르노는 물론 범죄행위다. 보통사람들의 포르노 보기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선에서 끝난다. 일상의 습관이다. 학자들은 알코올과 같다 한다. 술 마시고 긴장을 푼다.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기분 좋은 한때 보낸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술주정 한다. 행패 부린다. 싸움질한다. 마찬가지다. 포르노에도 좋은 점이 있다. 대부분 집안에서 느긋하게 편안하게 즐긴다. 위험인자(risk factor)를 지닌 자도 있다. 포르노가 ‘불난 데 기름 붓는’ 경우도 있다. 범죄나 범죄적 내용과 행위는 통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야 어찌 박탈하려는가.
한편 청소년은 포르노로 인한 골칫거리가 많다 한다. 남자애는 저걸 본떠 여자친구하고 할 때 그대로 해야 하나? 아, 이거 고민이다! 여자애는 남자친구 주문에 응하기가 참 힘들다. “긴 생머리는 어때?”, “큰 유방이 보기 좋다!” “푸짐한 엉덩이가 더 멋있더라!” 아니, 저 녀석이 나를 포르노 여배우 만들려나. 그러다 딱지맞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