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칼럼] 여름철 체취 어찌할꼬?

체취(體臭)의 원인은 셋,?땀-피지(皮脂)-세균이다. 땀에는 에크린과 아포크린 등 2종류가 있다. 피지도 피지샘에서 나오는 피지와 때 등 각질에서 나오는 피지의 2종류가 있다.

세균이야 잘 알다시피 인간과 공생한다. 신체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이 셋의 종류에 차이가 난다. 부위별 냄새도 달라진다. 체취는 좋은 냄새건 나쁜 냄새건 그 사람을 식별케 하는 냄새다. 말하자면 그 사람이 ‘당신의 체취!’라고 하는 바로 그런 종류다. 몸 전체에 있는 에크린땀샘에서 분비되는 땀+피지샘에서 나오는 피지+각질에서 나오는 지방질 등이 세균에 의한 분해나 산화(酸化)를 발생한다.

기본대책은 간단하다. 피부 청결! 귀가하면 온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아침에도 어제 밤에 씻었다고 생략하지 말고 샤워한다. 낮에는 땀 닦아 낸다. 세균 증식을 억제하면 체취발산이 감소한다.

남의 냄새는 맡고, 자기 냄새는 못 맡아

6월 하순 지금부터가 냄새 불쾌계절이다. 겨드랑이 냄새, 발 냄새, 나이 들어감에 따라 나는 냄새(加齡臭) 등 사람의 냄새에 역겨움 느낀다. 인간의 감각은 환경에 적응한다. 자기 냄새에는 둔감해지는 취각순응(臭覺順應)이 작동한다. 나는 내 냄새 못 맡지만 악취가 진동 중일 가능성이 높다. 옆 사람이 자리 피하는 건 역겨워서 그러는 건 아닌지? 세상살이가 눈치 보기다. 냄새도 눈치 좀 봐야 한다. 기본대책은 그렇다 치고 세부대책은 달라진다. 신체 부위별로 냄새가 다르기 때문이다. 냄새 발생 메카니즘과 치료방법을 귀하에게 선사한다. 유쾌한 여름을 맞으시라.

머리냄새(頭皮臭)

두피에는 에크린샘과 피지샘이 많다. 신경 안 쓰면 금세 냄새 난다. 모발이 여름에는 땀으로 찐 듯이 엉켜 가뜩이나 피지샘이 많은 머리 윗부분(頭頂部)를 자극해 냄새를 증폭시킨다. 스트레스-수면부족-불규칙한 식생활이 두피의 피지를 과다하게 분비시키는 원인이 된다. 직장인에게 어디 쉬운 일이랴마는 이런 원인을 여름에는 감소시켜야 한다. 기름기 많은 음식도 피하고.

겨드랑이냄새

냄새의 원인 셋 다 상존. 습기가 특히 늘 많다. 세균활동이 이에 따라 활발하면 독특한 냄새가 지독하게 난다. 낮에 밖에 나갔다 오거나 땀 많이 나면 데오드란트제(劑)와 body sheet나 깨끗한 수건으로 자주 닦아내야 한다.

작년 한여름 교토에 갔을 때 무척 더웠다. 그때 GATSBY BIOCORE 10매들이 body sheet를 사서 썼다. 368엔. 냄새를 제거하면서 동시에 냄새를 방지하고 살균도 된다.

발냄새

피지샘과 아포크린샘은 없다. 그러나 의외로 땀의 양이 많은 부위다. 구두를 신고 있으면 세균에게 딱 좋은 온도와 습도를 제공한다. 고린내가 풀풀 나는데도 방치하기 일쑤다. 발바닥을 확실히 씻어내야 한다. 발가락 부분에는 에크린땀샘이 많다. 씻어내고 나서는 물기가 남지 않게 닦는다. 나이 들면 가면서 냄새 더 난다. 피지의 산화(酸化)가 주범이다. 나이 마흔이 넘으면서부터 피지성분이 증가한다. 이게 산화되어 냄새물질이 발생한다. 이 냄새도 고약하다. 손자손녀가 할아버지 할머니 곁에 가지 않으려 하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다. 매일 씻는 게 좋다. 세정제를 사용하여 고루 닦아 낸다. 손이 가기 어려운 등, 귀 뒤, 목 뒤의 머리털도 신경 써서 씻는다. 최상의 냄새대책은 몸 씻기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안 한다. 겨울에는 추워서 안 한다. 여름에는 고단해서 안한다. 냄새 달고 나다닌다. 사람 쫓아낸다.

냄새 나는 이 좋아하는 자가 있기는 있다. 누군가? 양상군자다. 살기는 괜찮게 사는 거 같은데 본인이나 사는 집이나 주변이 지지저분하고 냄새 난다? 간수 잘 안한다고 본다. 도둑 눈에 허술하게 비친다. 그럼 영업 개시다. 한탕 하고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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