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쿠웨이트-동아시아 가교역할 해달라”
아시아엔(TheAsiaN) 이상기 대표, 왕수엔 아시아엔 중문판 부편집장, 터키 지한통신사 알파고 시나씨 기자(아시아엔 편집자문위원)는?10월15일~17일 아시아엔 아랍판 런칭과 아시아기자협회 중동지부 활성화를 위해 쿠웨이트를 방문했다.
‘기름위에 떠 있는 나라’라고 표현되는 쿠웨이트는 경상북도만한 크기의 땅에 1000억 배럴이 넘는 원유를 보유한 원유매장량 세계 5위의 국가다. 인구는 360만명(외국인 240만).
방문단은 액션그룹 홀딩스(AGH) 셰이크 무바라크 압둘라?알무바라크 알사바(Sheikh Mubarak Abdullah Al-Mubarak Al-Sabah) 부회장, 셰이크 무하마드 압둘라?알무바라크 알사바(Sheikh Mohammad Abdullah Al-Mubarak Al-Sabah) 공보부(Ministry of Information) 장관, 김경식 주 쿠웨이트 대사를 만났으며 ‘알 아라비’ 매거진, ‘쿠나’ 통신사 등을 방문해 아시아기자협회 및 아시아엔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번 방문기간에 개최된 아시아협력대화(ACD) 정상회의 행사장을 찾아 중국, 베트남 등 회원국의 부스를 관람했다.
무하마드 알사바 공보부 장관은 “아시아엔이 한국과 쿠웨이트의 가교역할을 해달라”며 “그 일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문단은 셰이크 수아드 알사바 시인의 한국판 시집 출판과 관련해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쿠웨이트 공주이며 올해 만해상 문예부문 대상을 수상한 셰이크 수아드 알사바의 시집은 아랍시 최초로 한글로 번역돼 11월 중 아시아엔을 통해 발간될 예정이다. 수아드 시인은 남동생의 병간호를 위해 런던에 머물고 있어 방문단은 그의 두아들인?무하마드 공보부 장관(장남)과 무바라크 부회장(차남)과 협의했다.
이상기 대표는 “이번 쿠웨이트 방문을 통해 각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넓히는 한편 중동의 참모습을 알리는게 아시아엔의 매우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아시아엔 창간 1주년을 맞아 11월 중 오픈 예정인 아랍어판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첫날 쿠웨이트 액션그룹 부회장 만나 협력 방안 논의
아시아기자협회와 아시아엔 방문단은 방문 첫날인 15일 낮 쿠웨이트 액션그룹홀딩스(AGH) 접견실에서 무바라크(Sheikh Mubarak Abdullah Al-Mubarak Al-Sabah) 부회장을 만났다.
방문단은 아시아엔 아랍판 런칭 및 아시아기자협회와 AGH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바라크 부회장은 “이번에 쿠웨이트 수아드 알사바 공주가 한국에서 ‘만해문학대상’을 받은 것은 쿠웨이트와 한국이 문화교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두 나라 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한국과 쿠웨이트가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GH는 1998년 설립된 쿠웨이트 리딩 그룹으로 금융, 물류, 관광, 건설, 부동산 관련 12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를 비롯해 바레인, 오만, 북아메리카,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약 5조원이다.
무바라크의 모친인 수아드 알사바(Dr. Souad M. Al-Sabah)가 회사 대표다. 무바라크 부회장은 영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캠브리지에서 국제관계학을, 버킹엄 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제학 예술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방문단은 도예가 신현철 씨가 제작한 도자기와 도록을 선물했다. 무바라크 부회장은 “오른쪽 벽에 걸린 작품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선물한 것”이라며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관장식을 축소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무바라크 부회장은 답례품으로 쿠웨이트 건국 50주년, 독립 20주년 기념주화를 선물했다.
첫날 저녁 방문단은 김경식 주 쿠웨이트대사의 초청으로 쿠웨이트 시내 식당에서 레바논 음식을 나눴다.
김 대사는 “이곳 사람들과 투자·관광 등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한국을 아주 먼 나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가 보는 쿠웨이트보다 유럽 등 주변국이 많은 쿠웨이트가 보는 우리나라는 더욱 멀다”며 “양국 인사들의 빈번한 교환 방문, 활발한 문화교류, 적극적 홍보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최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강화, 한류 등의 영향으로 쿠웨이트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초 시작한 한국문화 ‘디와니야(사랑방모임)’에 참여하는 쿠웨이트인이 늘고 있고, 한국어 인터넷 강좌는 올해도 많은 쿠웨이트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오전 방문단은 쿠웨이트 국영 통신사인 쿠나(KUNA) 방문을 시작으로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라시드(Rashde M. Al-Ruwaished) 쿠나 편집장이 직접 통신사에 대한 브리핑과 통신사 내부 모습을 소개했다. 1978년 설립된 쿠나에는 360여 명이 근무하며 영어와 아랍어로 중동을 비롯한 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 관련 뉴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조만간 아시아엔과 업무협약을 통해 아시아엔의 한국소식을 쿠나에, 쿠나의 중동 소식을 한국 독자에게도 소개하기로 했다.
쿠나 통신사에서 나온 방문단은 아시아기자협회와 아시아엔?중동지부장인 아시라프 달리가 근무하고 있는 알 아라비 매거진(Al-Arabi Magazine) 사무실을 방문했다.
슐라이만 (Sulaiman Al-Askari) 알 아라비 편집장과 방문단은 한국과 중동의 문화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슐라이만 편집장은 “쿠웨이트에서 삼성, LG를 비롯해 현대 기아 자동차 등은 명품 브랜드”라며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 K-POP에 대한 인지도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시아엔 아랍판 런칭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아시라프 기자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둘째날 ?무하마드 공보부 장관에게 ‘세한도’ 선물
둘째날 오후에는 무하마드 공보부 장관을 만났다. 무하마드 장관은 아시아협력대화(ACD) 정상회의로 분주한 가운데 있었지만 기꺼이 시간을 내 방문단을 환영했다.
무하마드 장관은 한국과의 협력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아시아엔이 한국에서 쿠웨이트, 중동을 알리는데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일에 기꺼이 도와줄 의사가 있음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한편 방문단이 준비한 ‘세한도’ 그림과 명함집 선물에 대해 깊은 감사와 추사 김정희 선생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냈다. 방문단은 김정희 선생 영문 프로필과 세한도 설명서를 함께 전달하며 자세히 알려 주기도 했다. 세한도 그림과 명함지갑은 충남 예산군(군수 최승우)에서 지원했다.
무하마드 장관 접견 후 방문단은 ACD 정상회의 장소를 찾아 각 회원국의 부스를 돌아보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셋째날에는 아시라프 달리 중동지부장과 아시아엔 아랍판 런칭과 관련해 아랍판 관리와 기자 수급, 디자인 등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쿠웨이트 개요>??
위치 : 북쪽으로 이라크, 남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중간 지대 위치
면적 : 한국 경상북도 정도의 크기
인구 : 쿠웨이트인 113만 명(32%), 외국인 243만 명(68%) 356만명
기후 : 열대성 사막기후, 연중 6개월간 30~50℃
국내총생산(GDP) 😕1711억 달러(2011년 추정치)
1인당 국민소득 : 4만6460달러(2011년 추정치)
천연자원 : 원유 매장량 1,040억 배럴(세계 5위), 가스 매장량 179조 입방피트(세계 21위)
교육 : 전 국민 대학까지 무상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