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쓴 무슬림 여성이 공항을 통과하는 방법

이슬람세계에서 여성들이 히잡을 두른 채 얼굴을 꽁꽁 감추고 있는 것은 쿠웨이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슬람교가 쿠웨이트의 국교이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얼굴을 가리는 것은 쿠웨이트 여성에게?어떤?의미가 있는 것일까?

공항에서 ‘무슬림 여성’ 신분확인??”특별수단이 필요해”

세계 각국에서 어떤 다른 나라로 들어가려면 일단 신분을 확인해야 한다. 확인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사람의 얼굴을 여권에 있는 사진과 비교해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얼굴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히잡을 써서 얼굴을 가린 여성들이다.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이런 무슬림 여성을 배려하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15일 쿠웨이트공항에서 신분확인을 기다리고 있는 무슬림 여성들 <사진=왕수엔 기자>

위 사진 속처럼 얼굴을 빈틈없이 꼭꼭 가리는 무슬림 여성들은 공항 검색대에서 따로 떨어진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에서 여성 검사관에게 신분 검사를 받은 뒤?긴 줄 뒤에 기다리고 있던 남성들보다 오히려 더 빨리 공항을 통과했다. 그 방 안에서 무슬림 여성들은 히잡을 벗고 여성 검사관에서?얼굴을 보여준다. 여성 검사관이 여권 사진과 얼굴을 대조해 신분이 확인되면 무슬림 여성들은 다시 히잡을 두르고 그 방을?나온다.

쿠웨이트 여성 “우리는 이 스타일을 좋아해요”

쿠웨이트시의 한 쇼핑몰에서 만난 쿠웨이트 여성들은 “우리는 히잡을 두른 전통의상을 좋아해요, 그래서 평소에도 이렇게 입고 다녀요”라고 했다.

그런데 쿠웨이트에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여성들이라고 해서 여성용품에 대해서도 숨기거나 가릴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여성용품이나 여성속옷 등은 백화점이나 시장 곳곳에서 버젓이 공개적으로 팔고 있다. 남녀가 같이 구경해도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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