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나라 작은 나라 ‘쿠웨이트’
통학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쿠웨이트 중학생들. 학교와 관공서 등은 오전 7시에 시작해 점심 무렵 마친다. 한낮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무덥기 때문이다. 쿠웨이트는 대학까지 무상 교육이다. 석유 덕분이다.
쿠웨이트 최대 이슬람 사원 앞에서 일과 시간이 끝난 후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을 하고 있다. 쿠웨이트 인구 356만명 중 외국인은 68%를 차지한다. 힘든 육체노동은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에서 온 외국인들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쿠웨이트 국영통신사인 쿠나(KUNA)의 내부 외벽 모습. 이슬람 건축 양식인 아치형 창문이 이채롭다. 맨 윗줄 두번째 창 넘어 TV에 싸이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아직 쿠웨이트에서는 한국하면 삼성, LG, 현대차 등 기업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김경식 주 쿠웨이트 대사는 “최근들어 한국 드라마,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어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시내 쇼핑물 내부 모습. 1층 한가운데 빼곡히 진열된 옷들이 눈길을 끈다.
쿠웨이트는 1년에 몇 차례씩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벌인다. 할인 폭도 50~75%로 굉장히 크다. 쿠웨이트에 오래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평상시 물건을 봐뒀다가 할인 때 집중적으로 구매하곤 한다. ZARA, Mother Care, GUESS, GAP 등 유명 외국브랜드를 세일가를 적용시키면, 유아용의 경우 3만원 이내서 구입할 수 있다. 마리나 몰(Marina Mall), 에비뉴(Avienue) 등이 유명하다.
쿠웨이트 사람 가운데 85%가 무슬림이다. 그중 수니파가 70%, 시아파가 30%를 차지한다. 무슬림에게는 실행해야 할 중요한 의무 다섯 가지가 있다. 이것을 오주(五柱, 아르칸 알이슬람: Pillars of Islam)라 하는데 예배가 그 중 하나다.
예배(살라트)는 일정한 시각에 규정된 형식에 따라 행하는 예식을 말하며, 개인적으로 수시로 행하는 기도는 ‘두아’라고 부른다. 예배는 하루에 다섯 번을 일출·정오·하오·일몰·심야에 하며, 특히 금요일 정오에는 모스크에서 집단예배를 행한다. 예배를 드릴 때는 반드시 메카가 있는 쪽을 향하고 행한다. 사진은 독실한 무슬림인 알파고 시나씨 기자가 예배 드리는 모습.
이집트 나일TV에 출연한 아시라프 달리 아시아엔 중동지부장의 모습. 그는 이집트 출신으로 쿠웨이트에 있는 <알 아라비 매거진>에서 기자로 활동 중이다. 다음달부터 아시아엔 아랍판을 운영할 예정이다.
Ibis호텔 창가에 비친 일몰. 걸프만 위로 떠오른 태양은 12시간 쿠웨이트 창공을 떠돌다 아라비아 반도 너머로 모습을 감춘다. <사진=이상기 기자, 알파고 시나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