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김만덕’ 송금조 회장, 세계적 석학들과 마주하다

수상자 선양국(앞줄 왼쪽 두 번째)·이창준(뒷줄 왼쪽 두 번째)·이효철(뒷줄 가운데)·권헌익(뒷줄 맨오른쪽)씨와 송금조(앞줄 가운데) 이사장. 성낙인 서울대총장, 이인호 KBS이사장,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등이 앞줄에 보인다.

권헌익·이효철·이창준·선양국씨 등 4명 상금 2억원 경암학술상?

[아시아엔=편집국] 제12회 경암학술상 시상식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렸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송금조)은 이날 △인문사회 권헌익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자연과학 이효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생명과학 이창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공학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등 4명에 대해 시상했다. 상금은 각 2억원.

부문별 수상자의 공적은 다음과 같다.

△권헌익

한반도 분단 문제를 연구해 온 인류학자다. 냉전사·외교사·전쟁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저술 활동을 펴왔다. 특히 베트남 현지조사를 통해 저술한 ‘학살, 그 이후(After the Massacre, 2006)’는 인류학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저술상인 클로포드기어츠상을 수상했다.

△이효철

화학반응을 3차원 공간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실험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학자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3년 KAIST 화학과 교수로 부임, 나노물질과 화학반응 연구에 천착하고 있다. 이 교수의 연구 성과는 ‘용액에서 일어나는 분자 구조의 빠른 변화는 관찰하기 힘들다’는 과학계의 기존 상식을 깨뜨린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창준

비신경세포의 새로운 기능과 신호전달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뇌의 기억기능과 뇌질환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성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 그가 저명 국제 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에 발표한 논문은 카페인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 논문에서 카페인이 암세포의 운동성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는 뇌암 치료약물 개발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선양국

서울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중공업에서 에너지 소재 개발 연구에 천착해 왔다. 2000년부터는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양극소자와 차세대 전지시스템을 연구해 왔으며 지금까지 저명 국제 학술지에 논문 440여 편을 발표했다. 특히 그가 발표한 논문은 세계적으로 총 1만9000여회의 피인용 횟수를 기록했다.?

한편 경암학술상은 송금조 태양사 회장이 2004년 사재 1000억원을 출연, 설립한 경암교육문화재단이 시상하며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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