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이슬람식 고기 ‘할랄’ 수출강국
말레이시아 상반기 할랄제품 수출 166억(6조250억원)링깃?????
할랄(halal)인증의 메카로 알려진 말레이시아의 할랄 산업 발전이 눈부시다.
말레이시아 통상부에 따르면 상반기 할랄 산업 수출로 166억(6조250억원) 링깃을 기록했다고 <The Star>가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할랄 산업 총 수출은 354억(12조8490억원) 링깃으로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랄(Halal)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할랄 제품에는 돼지고기나 알코올 성분이 없어야 하며 소, 닭 등 허용된 고기도 할랄식으로 도살한 것만 인정된다.
할랄 제품 수출은 말레이시아 총 수출의 5.1%를 차지한다. 작년 기준 수출품 비중은 할랄 재료(Halal ingredients)가 123억 링깃, 하랄 식품과 음료가 119억 링깃, 하랄 식용유와 지방 관련 제품이 70억 링깃을 각각 기록했다.
말레이시아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공공 부문과 개인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경쟁력 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이는 할랄 마케팅을 통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상업적인 목적 이외에도 그만큼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율법을 과거보다는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대외교역부 부부장인 옹 라이 숨은 말레이시아가 다른 나라의 할랄 비즈니스 업체들을 누르고 앞서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우선은 가격경쟁력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말레이시아가 할랄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이유는 할랄 비즈니스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정부와 사업가들이 그만큼 잘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말레이시아 자체가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할랄 비즈니스의 방향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나라보다 먼저 할랄 관련 상품의 표준화와 규격화에도 성공했다. 때문에 말레이시아 당국에서 할랄 상품으로 인증되면 이슬람권 전역에서도 쉽게 통하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와 함께 할랄 비즈니스 관련 상품 개발에 앞서 나가고 있는 나라는 인도,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등이다.??제조업체로는 네슬레가 이 분야에 앞서 있다. 1980년대부터 할랄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1992년부터 할랄제품 개발정책을 수립해 할랄식품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16억 무슬림… ‘할랄산업’ 시장규모 2조1000억 달러???
세계할랄포럼(World Halal Forum) 조사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세계 ‘할랄식품’의 시장규모는 6500억 달러(721조8250억원)이며, 세계 식품시장의 약 13%에 이른다. 할랄식품의 시장 규모는 아시아의 경우 4160억달로로 세계 최대이며, 아프리카 1534억 달러, 유럽 67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슬람교를 믿는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6억명으로 전체 인구의 1/4에 달한다. 식품과 의약품, 생활용품을 포함한 전체 ‘할랄산업’ 시장규모는 2조1000억 달러로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남양유업이 국내 유가공업체 중 최초로 말레이시아 정부기관인 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할랄’ 인증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돼지에서 유래된 모든 원료의 사용이 금지되고 둘째, 기타 육류의 경우도 할랄 방식으로 양육, 도축되어야만 하고 셋째, 제조 과정에서 일체의 알코올을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식품 원료의 재료가 되는 1차 원재료까지 철저히 점검하는데다 알코올의 경우 제조 장비를 소독하는 소독제라 할지라도 일체 사용이 금지되는 등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철저한 준비를 마치고도 실사 과정에서 인증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