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길의 시선] 안충기의 ‘세상 부감’ 속 “편가르지 않고 멀리”
33년 6개월, 신문사(중앙일보) 기자 현업을 성료한, 전역 제대한 안충기 화백. 그는 캔버스에 독창적 부감(俯瞰) 구도를 구사한다. 즉 드론샷,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단지 상가를 내려다보는 레이아웃이다. 펜화는 한땀 한땀 밭이랑 경작하는 중노동 세밀 작업이다. 전체 뷰와 구체적 디테일을 겸비해야 한다.
피사체는 한개 면으로 존재하지 않고 2면 3면 4면으로 드러낸다. 우린 과연 만사를 제대로 보고 있는가. 사실주의 현장취재와 팩트주의에 충일한 안충기 화풍은 많은 멀티 콘텐츠의 주재료가 될 것 같다.
얼마 전 점심에 안 화백, 글로벌 순천 명창 배일동 명창과 돼지국밥을 먹었다. ‘1차원 경계를 벗어나자’ ‘경계에 얽매이지 말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 화백의 ‘안충기 펜화전:서울 산강’ 전시회를 기획한 한국미술재단 황의록 이사장(아주대 경영학과 명예교수)의 레알 찐한 인생전략 강의가 전시장 중앙 탁자에서 이어졌다.
‘편가르지 않고 세상을 멀리보자.’
‘시니어들아, 꿈을 꾸자. 단 타인과 연대하는 꿈이다’
‘여행을 떠나자, 정신 강하다 하지 말라. 몸이 정신을 담는다. 몸이 우선이다.’
‘남이 안가는 곳으로 가라, 거기에서 환영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