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길의 시선] 철학책 독서모임…”환대할 것인가. 전쟁을 치를 것인가”
동네 공원 책쉼터에 와 서가에서 책을 들춰본다. 책 사이즈가 갈수록 귀여워져 간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이 세상에서 환대받는가. 이 세상에 받아들여지기에 사람이 되는 것인가.” 철학자들은 늘 이 물음에 답을 구하려 궁리한다.
내 안에는 환대, 존중, 공존, 사람대접이란 모드가 장착되어 있는 동시에 냉소, 조롱, 차별, 배제라는 장치도 배치되어 있다. 오래 살았다고 많이 배웠다고 무조건 선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갈등과 대결 앞에서 얼마든지 사람은 추락할 수 있다.
문명과 문화는 진보로 정주행하지 않는다. 늘 조마조마 긴장하며 하루 하루를 여미며 살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 오염과 격변 환경에 갈팡지팡하는 지구 문명에 갑자기 외래 문명이 빛으로 속도로 닥친다.
외계인을 환대할 것인가. 전쟁을 치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