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①] 화천 산천어축제 11일 개막···평창 송어축제도 2월 2일까지

2018년 화천 산천어축제 <사진 화천군 제공>

[아시아엔=박명윤 보건학박사,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겨울철이 되면 강원도에서는 평창 ‘송어’ 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 인제 ‘빙어’ 축제 등 물고기 이름을 딴 축제(祝祭)가 열리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였던 평창의 ‘송어축제’는 12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1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인제 ‘빙어축제’는 1월 18일-27일에 열린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란 말이 있지만, 올해는 소한(小寒, 1월 6일)에도 비가 내려 축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천 산천어(山川魚)축제’는 2011년 미국 CNN 방송을 통해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不可思議)’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산천어 축제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되었으며, 올해엔 국내 겨울 축제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육성축제’로 지정됐다.

‘겨울 축제의 원조’인 강원도 ‘인제 빙어(氷魚)축제’는 지난 1998년 소양강 상류 얼음 벌판에서 빙어와 얼음을 주제로 처음 열렸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열리며, 주제는 ‘함께 한 20년, 함께할 2020년’이다. 특히 금년 축제는 역대 빙어축제에 대한 전시공간을 기획하며, ‘겨울축제=인제빙어축제’란 대내외적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한다.

평창은 196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송어 양식을 시작한 ‘송어의 도시’이다. 이는 송어 생육에 가장 적합한 15도 내외의 수온을 유지한 용천수(湧泉水, spring water) 덕분이다. 현재 전국 송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평창은 이를 활용해 2007년부터 ‘송어축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겨울이면 꽁꽁 언 오대천 일원은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한다.

산천어 <네이버 블로그>

산천어(山川魚, masou salmon)는 연어과에 속하는 우리나라의 토종 민물고기이며,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의 상류 지역 계곡에 서식한다. 산천어의 생김새가 ‘시마연어’로도 불리는 송어(松魚)와 아주 비슷하나, 송어는 바다로 나가 산란기에만 돌아오는 강해형(降海型)이며, 산천어는 하천 또는 계곡에서 일생을 보내는 육봉형(陸封型, landlock type)이다.

송어는 최대 70cm까지 자라지만, 산천어는 그 절반 정도인 최대 30cm까지 자란다. 산천어는 연어나 송어와 마찬가지로 등지느러미 뒤쪽에 육질로 되어 있는 작고 둥근 기름지느러미(Adipose fin)가 있다. 육봉형인 산천어는 4-5월경에는 체측의 전단부는 황금색으로 변하고 복부는 은백색이 되지만,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 이러한 색은 없어지고 체측은 검은 빛을 띤다. 몸의 안쪽 옆면에는 파마크(parrmark)로 불리는 갈색의 특징적인 타원형 가로무늬가 있으며 이 무늬는 일생 동안 없어지지 않는다.

산천어는 수온이 섭씨 20도를 넘지 않고, 용존 산소량이 9ppm을 넘는 강 상류의 맑은 물에서 산다. 육식성으로 동물성 플랑크톤, 갑각류, 물 속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 물고기 알을 먹으며 생활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산천어는 대부분 울진 이북의 동해로 흐르는 하천에 서식한다.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영역을 지키는 행동을 보이거나 떼를 지어 암컷을 맞이하기도 한다. 물이 맑고 자갈이 깔려 있는 곳에서 산란이 이루어진다. 암컷과 수컷은 크기 1m, 깊이 10-40cm 정도의 웅덩이를 파서 알을 낳을 곳을 마련한다. 산란과 수정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며, 암컷은 수정된 알을 자갈이나 흙으로 덮는다. 암컷은 알을 낳은 뒤 대부분 죽고 수정된 알은 섭씨 3-6도에서 95일 뒤에 부화하여 이듬해 봄에 이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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