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메시아②] 경자년 2월 첫 일요일 ‘할렐루야’···

바로크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헨델. 그의 메시아는 인류의 가장 소중한 음악자산 가운데 하나다.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오늘날에도 ‘메시아’은 헨델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 일반인들에 가장 친숙한 음악이다. 메시아는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부활의 전 과정을 다루고 있기에 굳이 성탄절에 연주되어야 하는 음악이라고 할 수는 없다. 헨델 자신도 부활절을 염두에 두고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메시아를 성탄절에 연주하는 관습이 있어 오늘날 메시아는 성탄절과 연말에 공연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메시아는 제1부 예언과 탄생(Prophecy and Birth), 제2부 수난과 속죄(Suffering and Expiation), 제3부 부활과 영생(Resurrection and Immortality) 등 총 48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사는 신약 성경의 복음서, 고린도서, 요한묵시록, 그리고 구약 성경의 시편과 예언서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메시아란 1)기독교 구약 성경에서는 초인간적 예지를 가지고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왕 2)신약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르는 말이다.

메시아는 그리스도의 사건과 관련된 여러 성경 구절을 통해 명상하며 그리스도의 근원적인 의의를 찾고자 시도했다. 헨델은 메시아 악보(樂譜) 초판의 서문에 “신의 뜻이야말로 위대하다. 지식과 지혜의 보배는 모두 신께 있다”고 적었다. 음악학자 자크 샤이에는 “헨델의 메시아는 ‘그리스도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사람의 아들(人子, Son of Man)의 영광, 신 자신의 영광의 찬가”라고 말했다.

메시아 제1부는 신포니아(sinfonia, 서곡), 백성을 위로하라(테너 서창), 모든 계곡 메워지리라(테너 영창), 주의 영광(합창), 만군의 주 말하노라(베이스 서창), 주 오시는 날 견뎌낼 자 누구냐?(알토 영창), 깨끗이 하시리라(합창, 알토 서창), 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여(알토 영창 & 합창), 보라, 어둠이 땅을 덮으며(베이스 서창), 어둠에 행하던 백성이(베이스 영창), 우리를 위해 한 아기 나셨다(합창), 시실리아 목가(전원교향곡, 소프라노 서창), 보라 저 찬사가 그에게 나타나며(소프라노 서창), 갑자기 천군이 나타나서(소프라노 서창), 주께 영광(합창), 기뻐하라, 시온의 딸들아(소프라노 영창, 알토 서창), 주는 목자요(알토, 소프라노), 그 멍에는 쉽고(합창) 등으로 이어진다.

제2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합창), 주는 멸시를 당하시고(알토 영창), 실로 주는 우리의 질고를 지셨도다(합창), 주가 채찍 맞음으로(합창), 우리들은 양같이 헤매이며 다녔네(합창), 주를 비웃으며(테너 서창), 하나님 뜻이면 구해주시겠지(합창), 조롱 받아 찢어진 가슴이여(테너 서창), 보라, 그분이 겪은 슬픔을(테너 영창), 산자들의 땅에서 격리된신 것은(테너 서창), 그의 영혼을 버려두지 않으시리라(테너 영창),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합창, 테너 서창), 모든 천사 주를 경배하리라(합창), 주님은 높이 오르셨네(알토 영창), 주께서 말씀하셨다(합창), 그 발길 아름다워(소프라노 영창), 어찌하여 열방들이 분노하며(베이스 영창), 우리가 그 결박을 끊어버리자(합창, 테너서창), 저들을 깨뜨리리라(테너 영창), 할렐루야(합창) 등이다.

제3부는 주가 살아 계심을 나는 안다(소프라노 영창), 사람을 인하여 죽음 왔으니(합창),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니(베이스 서창), 나팔 소리가 울릴 때(베이스 서창, 알토 서창),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알토 & 테너 이중창), 하나님께 감사드리자(합창),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소프라노 영창), 죽임 당하신 어린양(합창), 아멘(합창)으로 막을 내린다.

1750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을 했을 때 연주회에 참석한 영국왕 조지 2세가 제2부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Hallelujah, 여호와를 찬양하라) 합창이 울려 퍼지자 감동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끝날 때까지 일어선 채로 들었다고 한다. 왕이 일어서니 모든 청중이 따라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할레루야’가 연주될 때면 모든 청중이 일어서서 듣는 관습이 생겨났다고 한다.

관례에 따라 연세대교회 루스채플에서 ‘할렐루야’가 연주될 때도 모든 청중은 일어나서 합창을 듣고 따라 불렀다.

할렐루야! 전능하신 우리 주 하나님이 다스리신다(Hallelujah! for the Lord God omnipotent reign) 이 세상 나라는 영원히 주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고 또 주가 길이 다스리시리(The kingdom of this world is become the kingdom of our Lord and of His Christ. And He shall reign for ever and ever) 왕의 왕 또 주의 주 그가 영원토록 다스리시리, 할렐루야!(King of Kings and Lord of Lords and He shall reign for ever and ever, Halleluj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