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이민엽 감독 ‘음이온’

‘음이온’에 등장하는 원주의 한 상점을 배경으로 주인공들


음이온 Anion

Korea | 2022 | 29min | Fiction | color | Ⓖ | World Premiere

동네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파는 동현. 사실 사업보다는 사기에 가깝지만 그에겐 소중한 생계다. 곧 아이가 태어나고 전세금도 오른 상황에서 그는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

이때 언제부터인가 단골이 된 할머니 희수가 있다. 홀로 사는 희수는 모든 물건을 사주는 1등 고객이며, 동현을 아들처럼 여긴다.

<음이온>은 먹먹한 이야기다. 치매에 걸린 외로운 할머니는 계속 물건을 사고, 먹고 살아야 하는 장사꾼은 계속 물건을 판다. 동현은 희수에게 ‘어머니’라 부르며 다가가지만 그건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희수는 동현을 진짜 자신의 자식처럼 여기며 이것저것 챙겨준다. 그리고 어느 날, 공기청정기부터 프라이팬까지 온갖 제품으로 가득 찬 방을 남겨두고, 희수는 어디론가 떠난다. 노인들의 삶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 여운을 길게 남긴다.

At the PR Office, products are mostly sold to local older ladies. Dong-hyeon notices that Hee-soo, a frequent customer, has dementia and starts taking advantage by selling items to her.

‘음이온’의 이민엽 감독

이민엽

1992년 원주 출생. 2017년 다큐멘터리 <씨도로>를 연출했다. 지역에서 다양한 독립예술영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LEE Minyeob

Born in 1992 in Wonju. Directed C Road, documentary film, in 2017. Has been involving in diverse local independent and art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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