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윤희경 감독의 강릉 옥천동 동부시장 기록 ‘부동'(不動)

부동 한 장면 <출처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홈페이지>

부동(不動) Bu-Dong

Korea | 2021 | 5min | Experimental | color | Ⓖ | World Premiere

시나미문화학교의 ‘강릉채집생활’을 통해 제작된 윤희경 감독의 <부동(不動)>은 강릉 옥천동에 있는 동부시장을 기록하고 포착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댄스 교습소, 낡은 가구들, 수족관의 물고기, 마네킨, 편지함, 스산한 골목 그리고 고양이.

밤에 촬영된 시장의 이미지는 낯설면서도 신비롭다. 카메라의 움직임을 줄이고 스틸 사진의 느낌으로 피사체에 접근한다. 장면마다 자신이 포착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공들여 촬영된 장면들을 섬세한 감각으로 편집했다. 사운드는 두드러지지 않으면서도 작품의 공기를 생생하게 만들어준다.

제목처럼 우리 주변에 ‘움직이지 않고’ 언제나 존재하는 공간에 대한 신선한 접근법이 돋보이는 작품. 다채로운 요소가 모여 있는 시장이라는 공간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일관된 톤으로 담아낸 솜씨가 좋다.

“I never thought you would be gone. Assumed you will stay there still after I grew so fond of you. Not a single part of you seems intact, and I should probably stop being startled by the cracking sound, but on the day you fall, I don’t think I can be there with you.”

윤희경 감독

윤희경

강릉에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제작워크숍을 수료했다. 2019년, 단편 다큐멘터리 <왈리왈시>를 연출했다.

YOON Huigyeong

Completed the Gangneung Documentary and Dramatic Film Production Workshop. She directed short documentary, WALI-WALSI in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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