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윤성호 감독 ‘두근두근 레드카펫’

<두근두근 레드카펫> 한 장면


두근두근 레드카펫 Pit-a-Pat Red Carpet

Korea | 2008 | 7min | Fiction | b&w, color | ⑫

인디스토리 10주년을 기념하는 단편이다. 영화는 둘로 나뉘는데, 전반부는 흑백의 무성영화 스타일. 영화제 파티에서 과거 연인이었던 은수와 채은이 재회한다. 채은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은수. 사랑의 공약을 늘어놓는 은수에게 채은은 투표할 마음이 없다고 말한다.

후반부엔 화면이 컬러로 바뀌고 우정과 예리가 등장한다. 흑백 부분은 예리가 본 영화의 장면이었고, 예리는 영화 속 대사를 통해 우정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윤성호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이른바 ‘백합’ 장르의 시초라 할 수 있는데, 단 두 신으로 관객의 마음을 살짝 뭉클하게 하는, ‘두근두근’ 시리즈의 본령과도 같은 작품이다.

<은하해방전선>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어쩌면 <도약선생>으로 가는 과정의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엔딩에 나오는 카를 마르크스의 소네트는 다시 한 번 두근거리게 한다.

윤성호 감독

Lovers reunited at a distribution party at 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What will be the fruits of the belated reflection and courtship? Even if some love stories meet obstacles, hopefully aura of the other narratives remain, and be a person who breaks the kiss of revolution, and change the administration of th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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