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인 허위의식 혹은 고난 속의 참신앙?
[아시아엔=김서권 예수사랑교회 담임목사] 종교와 신앙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종교는 생명이 없다. 종교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제도에 불과하여 예수의 구원에 이르는 길과 거리가 멀다. 거기엔 종종 하나님의 지혜 대신 인간의 탐욕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 기독교에 대해 실망하고 심지어 ‘욕을 뱉는 것’도 바로 신앙은 없이 종교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는 그래서 마약보도 더 해로울 때가 많다. ‘신앙’ 없는 ‘종교생활’에 빠져있는 교회가 문을 닫고, 부도가 나고, 분쟁에 휘말리는 현상을 우리는 자주 목격하고 있다.
신앙 없는 종교는 위선적인 삶으로 자기 기준으로 남을 재단하며 뒷공론하고 비방하고 비아냥대는 일을 일삼는다.
우리 예수사랑교회에는 교수, 변호사, 대기업인, 국회의원 같은 세칭 출세한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 대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 말씀을 늘 사모하며, 이웃의 불행에 같이 아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예수님 제자들이 바로 그랬다.
가난한 갈릴리 어부 베드로는 돈과 권력 대신 사람을 낚는 어부였다. 그에게 낚인 사람들은 곧 사라질 돈과 권력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 비교할 수 없는 가치 즉 구원의 삶을 얻었다.
크리스찬이란 어떤 사람인가? 나의 유익보다 공동체와 공동체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뜻을 늘 생각하며 실천해 내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몸 팔고 간음하다 걸린 여성, 세리와 같은 당시 가장 낮고 천한 사람들을 친구로 맞아주셨다.
이 시대에도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도 많다. 술·담배·마약·동성애자···. 고고한 척하며 이들을 격리시키려는 지도층이 있다면 그들은 예수 당시의 제사장과 바리새인과 다를 바 없다.
우리 주변을 늘 살펴보자. 강도 만난 사람의 신음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세속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이 처음 지으신 공동체의 기준으로 돌아가자.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으면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듯이, 흔들리지 않는 굳은 마음으로 예수와 함께 하면 우리의 삶 속에서 증거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