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 IMF 극복 대한민국, ‘지혜와 용기’ 다시 한번···“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금모으기운동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7월 2일, 일본 아베수상은 느닷없이 반도체부품 수출규제를 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대다수 일본 사람들의 근성 그대로 야비함을 드러낸 이번 규제로 우리나라는 곤란을 넘어 위기에 노출될 수도 있게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청와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협의를 통한 해결’ 원칙을 최우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사태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일본을 향해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사태의 해결방법으로 단기적으로는 국내 생산시설 확충과 수입다변화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 그러면서 근본대책으로 핵심 기술, 부품소재 국산화로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과 체력이다.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 강화를 조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소재 외에도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장비·소재·부품 등으로 규제 확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는 위험과 동시에 기회다. 위기에 강한 것이 우리 국민 아닌가?

IMF 위기 때도 우리는 금모으기운동을 시작으로 지금의 번영을 이룩해 냈다.

미국의 세계적인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젊을 때 세일즈맨으로 가정을 방문하면서 물건을 팔러 다니던 때가 있었다. 어느 날 한 노인 댁을 방문하여 그 집에 들어섰을 때 카네기를 완전히 압도해버린 것이 있었다. 거실 벽에 걸린 그림이었다.

그림은 황량하고 쓸쓸한 해변에 초라한 나룻배 한 척과 낡아 빠진 노가 썰물에 밀려서 흰 백사장에 제멋대로 널린 그림이었다. 그런데 그림의 밑 부분에는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는 짧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유명한 화가의 그림은 아니었지만 카네기는 그 그림과 글귀에 큰 감명을 받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그 노인 댁을 찾아 가서 그 노인에게 “대단히 죄송하지만, 어르신이 세상을 떠나실 때에는 이 그림을 저에게 주실 수 없겠습니까?”라고 간곡하게 부탁하였다. 노인은 젊은이의 간절한 부탁에 그림을 카네기에게 주었다.

그 후, 카네기는 자신의 사무실 가운데에 이 그림을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평생 걸어 놓았다. 이 그림과 글귀는 카네기의 평생 굳건한 신조가 되었다. 썰물이 있으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온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고, 밤이 지나면 낮이 오는 법.

지금 나라의 형편이 썰물 같이 황량하다 해도 낙심하고 함부로 나라를 비판하면 안 된다. 건전한 충고와 훌륭한 의견이 있으면 그것을 제시하고 우리는 똘똘 뭉쳐야 한다. 그럴 때 힘과 용기가 솟아올라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밀물이 찰 때가 돌아온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루터는 이런 말을 했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기도를 두배로 하라.” 루즈벨트 대통령은 1932년 민주당 대통령이 되어서 네번이나 연임을 했다. 이 분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경제공황으로 전 국민의 4분의 1이 실업자였다.

<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라는 책이 있다. 거기에 보면 첫 번째 나오는 인물이 바로 루즈벨트다. 위대한 대통령은, 위대한 나라는, 위대한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위기가 찾아왔을 때 이를 잘 감당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극한 기도를 올리며 국민을 하나로 이끌면 아베의 침략쯤 능히 극복할 수 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1921년 ‘척수회백질염’에 걸렸다. 이 병은 척추를 못 쓰게 되면서 걷지를 못하고 일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병이다. 건강해도 어려운데 이런 장애를 가지고도 20세기 최대의 위기인 경제공황을 극복해 냈다.

우리 대통령은 건강하다. 능히 국민을 통합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나라의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국민들도 함께 힘을 실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까지 3번의 낙선과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숱한 고난과 곤경을 겪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된 후에는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한국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게다가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재창출하는 등 성공적인 정치행로를 걸었다.

국가부도사태의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국가, 세계 최선두 정보화와 세계10위권 경제발전, 복지국가와 문화국가, 6.15남북정상회담을 통한 남북화해협력과 자주적 국제외교 등 탁월한 업적을 이루었다.

사실 오늘 우리가 이만큼 민주주의와 인권을 누리며, 경제가 발전하고, 남북의 갈등도 평화롭게 돌려 편히 살게 된 것은 김대중이라는 위대한 지도자를 두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이 또다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에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외치면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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