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이 기사] 우리 역사의 고통을 온몸으로 절규해온 할머니들을 위하여

그때 이 땅에 나서 자랐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지은 죄도 없는데, 망국의 시대와 고통을 암흑세계에서 가녀린 몸으로 힘겹게 지탱해오시던 할머니들. 하지만 당신들이 스스로 나서 아픔 해소를 호소할 수 있게 된 조금 나아진 세상에서도, 위로와 도움을 줘야할 우리정부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하고 일제 가해 세력과 그 후예들은 반성의 기미조차 전혀 안 보이는 현실이다.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세월 앞에서 어느새 한 분 한 분씩 우리 곁을 떠나고 하늘에서도 그 할머니들의 “일본정부는 사과하라”는 피 맺힌 절규가 이어지는 듯한데….?

사람의 마음을 가진 이라면 말만 들어도 가슴 아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돕기에 국내 인디 음악계의 대표적 여가수 ‘홍대 여신’들 17개 팀이 뭉쳤다는 기사인데, 21일부터 콘서트를 세 차례 열고 음반을 제작해 판매 수익을 그 할머니들을 위해 쓴다는 내용이다.?

과거 잘못을 저지른 일본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1992년 1월 8일 처음 열린 이래 이번 주까지 1016회나 지속되었는데 햇수로 벌써 꼬박 20년이 넘었다. 이렇게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연세 높으신 할머니들의 분노의 외침과 고통의 지속은 어디서 연유하는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와 고통의 가장 깊은 근원은 바로 일본의 침략 근성, 또 반성과 사과 없는 그들의 현실 인식에 있다고 아니 할 수 없다.?

일본 노다 총리는 최근 참의원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평화비에 쓰인 ‘일본군의 성적 노예’라는 표현이 “(사실과) 크게 괴리가 있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으며, 일본 교과서 39종 가운데 21종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왜곡한 것으로 나타난 이번 검정 정책을 추진해왔다.?

한편 지난달에는 일본의 반한(反韓)·극우단체 회원들이 인적이 드문 일요일 새벽, 도쿄 한국대사관 본관 앞이 아닌 경비가 없는 영사부 건물 앞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쓴 나무 말뚝을 불법으로 설치해놓고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조직적으로 언론사들과 인터넷에 유포하는 일이 벌어졌다.?

‘밤손님’처럼 슬그머니 불법으로 설치한 것이 마치 적법한 것이고 사실인 것처럼 속이는 행태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거짓을 사실인 것으로 기술하고, 억지 주장을 하는 일본정부의 교과서 검정 행태와 꼭 닮았다.?

더구나 일본정부는 이달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를, 7월에는 방위백서를 각각 발간할 예정이라는데, 역사적으로나 실효적으로 엄연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또 다른 ‘침략적 의도’를 점점 더 노골화 하고 있다.?

이런 일본이라는 나라에 우리가 무슨 미래를 기대하겠는가? 우리도 여기에 철저히 대비하여 영원히 다시는 아픈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함께 뭉치고 힘을 기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홍대 여신’들이 할머니들에게 헌사할 노래에는 “우리들 마음에 피어있네/ 시들지 않은 꽃 피어있네/ 한 올 한 올 엮어 비단같이 어여쁜/ 눈물 없는 곳으로”라며 할머니들이 삶의 평안을 얻기를 기원하는 것도 있단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홍보 동영상 제작을 자원하는 동료 문화예술인들의 재능 기부가 이어진다니 ‘여신’들의 활약과 시민들의 큰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초기 234명 생존해 계시던 할머니들이 20년이나 흐르는 동안 지난달 배복남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현재는 61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우리들도 정부에만 미루지 말고, 먼저 가신 분들이 하늘에서나마 평화롭도록, 또 살아계신 분들이 우리 곁에 계실 때가 아니면 영원히 기회를 잃게 된다는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가짐으로 할머니들이 여생을 평안히 보내시게 적극 나서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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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편집국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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