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봉의 21세기형 인재 72] ‘낯선 일’도 척척 잘 해내려면?

[아시아엔=김희봉 현대차인재개발원, 교육공학박사]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 축구나 농구경기를 하게 되는 경우,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개인별 포지션을 정하는 것이다. 그 이후 해당 포지션에 따라 자신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확인한다.

포지션을 정하는 기준은 비교적 분명하다. 포지션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가 일부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대게는 당사자가 주어진 포지션에서 요구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느냐 혹은 그 역할을 해본 적이 있느냐에 따라 정해진다.

아마추어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기준에 어느 정도라도 부합하는 점이 있다면 보통은 자신이 선호하는 포지션을 정할 수 있다. 선호하는 포지션에서 뛰는 경우라면 경기에 몰입하고 즐기는 가운데 제 역할을 잘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때는 자신에게 주어진 포지션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기 중 역할 수행에 소홀하거나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동료 및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언의 압박을 받거나 교체될 수도 있다.

더욱이 자신이 그 역할을 해본 적이 없을뿐더러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재능도 없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는 요량으로 적당히 임한다면 다음 기회는 묘연해진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접하는 이들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실제로 스스로 배역을 정하는 배우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배우들은 예전에는 해본 적이 없는 배역이나 감독 등에 의해 지정된 배역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극중 역할을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할까?

이 질문과 관련된 배우들의 인터뷰를 살펴보니 몇 가지 눈에 띄는 내용들이 있다. 우선 자신이 나오는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 내용과 맥락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어떤 장르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은 어떤 캐릭터인지 등을 확인하면서 동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해당 배역에 해당되는 실제 인물을 직·간접적으로 벤치마킹 한다는 것이다. 만일 소방관역을 맡게 되었다면 현직 소방관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찰하는 것은 물론, 그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어휘 등을 숙지하기도 한다. 직접 관찰할 수 없다면 관련된 도서나 자료를 탐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마지막으로는 반복적인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대본을 외우는 것을 비롯해서 사소한 표정이나 동작까지도 수없이 반복하며 그야말로 체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자신이 인식하지 못한 점에 대한 주변인들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반영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와 스스로 확인해보자. 2018년, 당신의 포지션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혹 준비되지 않았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포지션을 확인하고 맡겨진 역할에 대해 분석하고 연습하면 된다.

One Response to [김희봉의 21세기형 인재 72] ‘낯선 일’도 척척 잘 해내려면?

  1. Nam kwangwoo April 5, 2018 at 1:56 pm

    나를 돌아보고 신발끈을 다시 묶는 기회가 되는 글입니다. 반복적인 연습 이것이 보다 완벽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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