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클린턴 사람들④] 재무장관 겐슬러 CFTC위원장·페북 COO 샌드버그, 법무엔 페레스 현 노동장관 유력

재무장관

후보 1: 게리 겐슬러

gary_gensler_official_portrait_small오바마 정부에서 상품선물위원회(CFTC) 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게리 겐슬러는 현재 클린턴 캠프의 재무위원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와튼스쿨 출신인 그는 골드만 삭스에서 18년간 언론·미디어 산업 인수합병 업무를 맡았다. 1997년 빌 클린턴에 의해 재무부장관보로 임명되며 공직에 입문했다.

CFTC 위원장으로서 2008년 경제 위기에 중심이 된 상품과 선물시장 규제의 설계를 주도했다. 당시 재무부가 만든 규제법안을 약하다고 비판한 겐슬러는 1)전자거래를 통한 투명성 확보 2)파생시장 중앙거래소 설립 3)스와프 거래 규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어 통과된 도드-프랭크 법안은 CFTC의 권한을 강화하였고 금융권에서도 인정받은 바 있다.

 

 

 

후보 2: 셰릴 샌드버그

article_02155625362566클린턴은 재무장관을 정치권 밖에서 찾을 경우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다. 빌 클린턴 시절 재무부 비서실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샌드버그는 2001년 구글 부장을 거쳐 2008년 페이스북 COO로 취임했다.

페이스북 최초의 여성 이사로 페이스북이 벤처기업에서 세계적 기업이 되는 과정을 주관했다. 2010년 손익분기점을 넘고 2012년 기업공개를 한 페이스북은 샌드버그에게 30만 달러 가량의 연봉과 20만 달러 가량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스톡옵션 매매로 번 8억 달러는 물론 별개다.

 

 

 

법무장관

후보 1: 토마스 페레스

thomas_perez_assistant_attorney_general_for_civil_rights_official_portrait현직 노동부 장관인 페레스는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을 이을 유력 후보다. 오바마 정부 1기에서 법무부장관보를 맡기도 했던 페레스는 법무부 시절 민권보호에 집중했다. 에이즈 환자 차별, 동성애 혐오, 트랜스젠더 차별 문제 해결 등에 앞장선 그는 진보진영에서 바라는 이상적인 법무장관이다.

이번 대선 시즌에도 많은 이슈를 만들어 낸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조사에서 페레스는 인종차별로 인해 경찰력 행사가 헌법을 위반하는 경우가 생겼다고 인정한 바 있다. 노동부장관으로서 베라이즌 파업을 성공적으로 교섭한 페레스는 민주당과 진보계열에서는 널리 인정받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에 반대하는 공화당에는 위험한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후보 2: 프리트 바하라

bhararapreetheadshot뉴욕 지역 연방검찰 부장 출신의 바하라는 2009년 이후 오바마 정부에서 씨티은행, JP모건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대형은행을 상대로 한 연이은 소송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뿐 아니라 금융권의 내부거래, 마피아 조직, 뉴욕의 지방정부 부패 등 대형사건을 전면으로 파헤치며 주목을 받았다.

월가와의 부정한 연결에 대해 대선 시즌 내내 공격받은 클린턴에게 바하라의 날카롭고 깨끗한 이미지는 도움이 됐다. 하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독립적인 탓에 법무부장관직에 배제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인도에서 태어나 미국에 귀화한 바하라는 2014년 9월부터 법무부장관 후보 물망에 꾸준히 오르내렸다.

클린턴의 백악관의 중심이 될 부통령과 비서실장, 그리고 5대 핵심부처에 장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을 살펴보았다. 힐러리의 장점은 97년부터 쌓아온 깊고 넓은 워싱턴 네트워크로서 장관 후보들도 대부분 오랫동안 힐러리 및 빌 클린턴과 연을 맺은 인물들이다. 힐러리의 단점 역시 거기서 비롯된다. 오랫동안 정치권에 줄을 대온 만큼 주변의 인재는 모두 로비와 스캔들에서 자유롭지 못하거나 독자적인 정치행보를 추구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는 데 성공한다면 클린턴의 내각 역시 날카로운 청문회와 인준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청문회에서 추가적인 추문이 드러나는 경우 클린턴의 권위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이메일과 개인정보가 이미 공개된 클린턴가로서는 대통령선거에 승리할 경우 내각 인선 과정에서도 골머리를 앓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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