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클린턴 사람들①] 백악관 비서실장에 로비스트 포데스타 1순위···후마 아베딘·셰릴 밀스도 거론
[아시아엔=윤석희 <아시아엔> 미국 특파원] <아시아엔>은 클린턴이 당선할 경우 그의 행정부에서 일할 백악관 비서실장과 주요 부처의 장관 후보들을 정리했다.?
후보 1: 존 포데스타
위키리크스 덕분에 전 세계에 개인 이메일을 공개한 존 포데스타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빌 클린턴 백악관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힐러리 대선캠프 위원장이다. 1972년 시카고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한 포데스타는 1988년, 친형 토니 포데스타와 워싱턴 디시에서 로비회사인 ‘포데스타 그룹’을 세웠다.
포데스타 그룹은 민주당, 공화당 구분 없이 기업들의 의뢰에 따라 워싱턴의 권력을 움직인다. 주고객 중에는 구글, BP, 록히드마틴, 웰스파고, 월마트 등이 있다. 포데스타 그룹의 영향력은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8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후보 2: 셰릴 밀스
셰릴 밀스는 빌 클린턴 성 추문 사건 당시 백악관 변호사를 맡으며 알려졌다. 빌 클린턴이 임기를 마친 후 그녀는 클린턴가와의 인연을 유지했고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에 임명된 후 국무부 비서실장이 되었다. 클린턴과 마찬가지로 밀스도 클린턴재단과의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러한 불편한 관계의 좋은 예로 국내 의류업계 2위인 세아상역이 등장한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재건 사업에 참여한 세아는 카라콜 공업단지에 투자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세아상역은 7800만 달러를 투자하여 공단에 입주하고 미국정부는 1억2천만 달러, 미주개발은행(IADB)은 5000만 달러를 공단 시설에 투자하는 계획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중심역할을 맡았던 밀스는 2년 후 국무부를 떠나 아프리카 산업 인큐베이터인 ‘블랙 아이비 그룹’을 설립했다. 당시 초기 투자자 중 세아상역의 존재가 밝혀졌다. 이로써 밀스와 클린턴이 국무부 자금을 이용하여 영향력을 거래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었다. 밀스가 낙점될 경우 ‘오월동주’가 될 지 혹은 ‘상전벽해’가 될 지 벌써부터 말들이 많다.
후보 3: 후마 아베딘
클린턴은 의리가 있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후마 아베딘은 클린턴 대선캠프 부위원장으로 20살 백악관 인턴으로 시작해서 20년간 클린턴의 옆을 지킨 여성이다. 아베딘은 클린턴 국무장관 시절 부비서실장으로서 셰릴 밀스 비서실장이 워싱턴을 지키는 동안 클린턴과 세계를 순방했다.
10월 마지막 주, 아베딘은 별거 중인 그녀의 남편인 전직 하원의원 안토니 위너의 성추문으로 캠프에 (간접적으로) 먹칠을 하게 되었다. FBI 수사 선상에 클린턴이 다시 오르게 되는 큰 사건이지만 클린턴 캠프는 아베딘을 근신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빌 클린턴의 성추문으로 역시 맘고생이 컸던 클린턴의 의리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20년간 클린턴의 충직한 눈과 귀 역할을 맡아온 아베딘이 최적의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