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선덕·진덕·진성여왕 이은 제4의 여왕?
[아시아엔=김중겸 전 경찰청 수사국장] 나이 육십대 중반이면 남녀 누구나 건강 걱정한다. 몸매는 글쎄다. 헬스 트레이너를 한해 9천3백만원 훌쩍 넘는 보수를 주고 데려다 놓고 헬스기구에만 8천만원대를 지출했다.
강남 무슨 호텔의 피트니스 클럽에서 강남 부자마님과 내로라하는 천민자본주의 스타들 몸 봐주고 받았을 팁만으로도 평생 편히 살 텐데 말이다.
9급 공무원이 30년 넘게 봉직해야 그 중에 한 손가락에나 들까말까 인재가 3급에 오른다. 그 직급에다가 봉급보다 많은 돈을 더 얹어 받고 순실이 언니에게 기대어 꿰차고 들어온 연유는 무엇인가?
박대통령 몸매 관리? 퇴근시간 서류 보따리 들고 집으로 가서 문고리 3인방에게 “잘 지키라” 하고 대통령 5분 운동법에 순실 아우와 늘품체조 하다가 침대 세 개로 쉬셨나? “꺄르륵 까르륵” 박장대소하며? 창피하다!
박대통령 탈선 조장하는 몰염치 군상
청와대 민경욱 당시 대변인은 헬스 트레이너 고용에 대하여 “트레이너 출신을 행정관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고 했다.
“대통령 외부 일정 시 옷 갈아입기 등 남성 수행비서들이 돕기 어려운 일을 담당하는 여성 수행비서로 발탁했고 대통령의 보좌는 물론 청와대 홍보와 민원업무 맡고 있다.” 해명이 더 기가 차다.
말과 글로 먹고 사는 언론인답게 청산유수 거짓말 잘 했다. 웃기는 변명이었다! 그와 같은 일은 여경이 다 했다. 경호 전문가들과 함께.
총리는 “전혀 모르는 얘기며 언급할만한 가치 없다”고 단언했다. 만점대답이다. 청와대 있을 때 함구하다 야당가서 질의한 조아무개 의원 맥이 빠졌다. 그런데 웬걸 세월 좀 지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대통령은 제4의 여왕?
선덕 진덕 진성여왕 셋에 하나 더 보탰다. 5·16당 즉 박정희 밑에서 성장한 쿠데타 후속세력이 박근혜 중심으로 뭉쳤다.
“대통령 만들자. 우리가 사는 길이다.” 성공했다. 박 대통령님 탄생! 여왕 하나 더 나왔다.
헌데 경제발전 시켜 굶주림 면하게 하고 암살당한 대통령 부모 직계 후손이라기엔 든 게 너무 없었다. 빈 머리다. 이게 지금 세간의 시각이다.
최치원이 본대로 진성여왕을 닮았나? 밝혀야 할 때 못 하면 때가 지나면 끝이다. 고집 세서 한번 생각한 건 굽히지 않고 경청이나 세상 변화 숙고 안 하고 제 뜻대로만 하니 정국이 갈수록 꼬인다.
게다가 젊은 미남들 몰래 불러들여 음란하게 지냈다면 우리 대통령님 어떻게 하셨나? 이런 상상들도 나오는 판국이다.
동무와 그 일당 몰래 불러들여 누구 어디 앉혀달라는 청 들어주고 나라 돌아가는 내용, 최고급 비밀 정보 알려주고 돈 빼낼 요직에 패거리 앉혀 빨대 대고 빨게 했다니. 국정은 소꿉놀이로 전락했다.
진성여왕, 여왕자리 내놨고 곧 죽었다. 우리 박대통령님 마찬가지다. 그나마 내놔야 제 명까지 살지 않을까?
박 대통령은 의혹의 여인?
문고리 뒤에서 권력 다 휘두르고 총리는 내막 모르니 혼자서 대통령 감싸기 급급하다. 장관들이야 “그게 어디 내 소관이냐” 내빼기, 나 살기 바쁘다.
국정 제대로 이끌어 가지 못하고 좌초하는 원인은 바로 대통령이 숨기니까 사라지지 않는 바로 ‘다이 하드 스캔들’이다!
1970년대에 뿌리 둔 최태민-정윤희-순실 게이트로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하던 날 대체 어디서 뭐 하고 있었는지? 이 의혹들 국민이 궁금해 하는, 평생 지고 가야할 짐이다. 그런 점에서 공직에 나서지 말았어야 옳다.
지도자는 자신의 처신과 자기의 과거사를 법과 논리로 흑백을 가려 “옳지 않았소이다. 옳았소이다” 하고 가려지는 사람들이 아니다. 해명하면 할수록 검은 구름은 더 퍼진다.
리더는 도덕과 윤리면에서 남을 압도해야 한다. 영혼 병들고 정신에 흠 있으면 못 버티고 무너져 내린다.
시인 윤동주의 序詩를 다시 떠올린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세상 돌아가는 꼴 보며 내 나라 일이라 우는 이도 있더라만 욕하기도 뭐 하고 그저 웃을 뿐이다. 껄껄껄. 시일야대성방소(是日也大聲放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