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충남대 교수 207명 동참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석고대죄”
[아시아엔=편집국]?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전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생·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 교수회는 28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는 교수 207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취임 직후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자폐적이고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던 박근혜 정부는 계통 없이 우왕좌왕하며 무능의 극한을 치달아왔다”며 “세월호 사태와 위안부 협상, 국립대 총장 길들이기, 지진피해 무대책,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국가채무와 청년실업, 한진해운 부도사태 등 사회 전반이 위기와 토탄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급기야 이 정부의 부패와 무능의 원인이 언론의 취재를 통해 백일하에 드러났고, 국민들은 두 귀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 엽기성에 아연실색하고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대통령의 공권력이 박근혜 개인에 의해 사유화되어 그것이 다시 사교 계통의 한 민간인에게 재위임 되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또 “하늘을 찌르는 이 정부의 오만함과 민주공화국의 근본을 허무는 현금 사태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 박근혜에게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이번 사태의 핵심 수사 대상은 대통령 본인과 청와대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그 직을 유지하는 한 이 정부에서 발생한 사건의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국민들 앞에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진실을 밝히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기문란 행위를 수사해야 할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는 상설 특검은 부적합하다”며 “이 문제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서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그렇게 새로 들어선 법무장관과 국회에서 뽑은 별도의 특별검사가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의 혐의자들을 어떤 예외도 없이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당도 책임이 크다”며 “최태민 일가에 의한 국정농단에 대한 경고는 이미 이명박 캠프에 의해 2007년도부터 제기된 바 있는 만큼 새누리당 지도부는 그것을 미리 막지 못하고 방관해온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