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총학 사상 첫 10개 국어 ‘시국선언문’
영어·중국어·일본어·힌디어·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로 발표
[아시아엔=편집국] 한국외대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중국어·일본어·힌디어·스페인어·이탈리아·프랑스어·포르투갈어·스웨덴어 등 10개 언어로 작성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슬)는 28일?‘2016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어 버전을 포함해 모두 10개 언어로 번역해 공개했다. 국내에서 발표된 성명서나 시국선언문이 다국어로 번역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한국외대 총학생회의 시국선언문은 급속도로 해외에 전파되고 있다. 시국선언문은 “현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의, 최순실에 의한, 최순실을 위한 정부’를 향해 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10개 언어로 돌아가며 낭독했다. 이슬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30여개의 다양한 언어를 배우는 외국어대의 특성을 살리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외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벅으로 번역에 참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