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선거] 힐러리 당선 가능성 ‘적신호’···공화당 전당대회 후 트럼프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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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윤석희 <아시아엔> 뉴욕특파원]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돼온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버니 샌더스 지지자의 이탈과 트럼프의 공화당 결집 등으로 당선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뉴욕타임즈>는 “미 전역에 대한 여론조사 평균 자료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꾸준히 5~10%의 우위를 유지하던 클린턴 후보는 2주 전부터 1~5% 정도로 격차가 줄어들었으며 <CNN>, <CBS>등의 매체에서 24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근소하게 뒤졌다”고 보도했다.

언론인이자 시민운동가인 소날리 콜하트카르에 의하면 이는 트럼프의 두 가지 대선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공포와 갈등에 기반한 선거전략이다. 20일 <포춘>지 기사에 따르면 공화당 전략은 “미국은 경제·사회·정치적 불안에 직면했으며 해외에서의 적들과 내부의 범죄자 및 이민자들에게 위협받고 있는 나라”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공화당은 전당대회 내내 힐러리 클린턴을 체포하라(Lock Her Up!)는 구호를 외쳤으며 이 위기를 헤쳐나갈 유일한 대항마로 도널드 트럼프를 지목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전 뉴욕 시장 루디 줄리아니는 “우리와 우리의 동맹들을 죽이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지목하며 “다음 선거는 없다. 우리의 위대한 미국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남은 시간은 없다”며 트럼프를 뽑을 것을 촉구했다. <텔레그래프>의 팀 스탠리는 유럽에서의 테러가 트럼프의 지지율을 올릴 것을 예측하면서 니스 테러에 대해 트럼프가 “또 하나의 처참한 테러다. 우리는 언제쯤 바뀔까? 매일 매일 나빠진다”고 트윗한 것에 주목했다.

소날리에 의하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부각된 전략은 힐러리의 경제전략과 신뢰성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된다. 도널드 트럼프는 힐러리를 “범죄자 힐러리”(Crooked Hillary)라고 별명 붙였다. 트럼프는 “클린턴 후보가 월가와 정치 자본 엘리트들의 꼭두각시”라며 오직 자신만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자유로운 후보라고 주장한다.

또한 트럼프 선거광고들은 2005년 힐러리가 인도에서 “아웃소싱을 법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하며 필연적”이라고 말하며 환호받는 장면들을 노출시키며 힐러리가 미국의 일자리를 해외에 넘기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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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버니 샌더스 역시 힐러리가 골드만 삭스에게 받은 연설비 22만5000달러를 여러 번 문제 삼았다. <위키리크스>에 의해 민주당 경선과정이 공평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공공연히 드러난 지금 힐러리의 승리는 버니 샌더스 유권자들의 이탈을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와 이를 통해 얼마나 신뢰감을 줄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미국 유권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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