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선거] 힐러리, 트럼프의 지네들과 싸워 이길 수 있을까?
[아시아엔=윤석희 <아시아엔> 뉴욕특파원]?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레딧에서 자신들을 지네들(Centipedes)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호주 출신 일렉트로 듀오 ‘Knife Party’가 작곡한 ‘지네’라는 곡을 한 네티즌이 트럼프 지지 영상에 삽입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작년 10월 트럼프가 직접 영상을 리트윗하면서 확산됐다.
영상은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 토론에서 발언하는 영상에 “놀라운 길이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왕지네는 재빠릅니다”, “두 개의 독니는 먹잇감을 마비시키는 맹독을 지니고 있습니다” 등의 음성을 합성하여 트럼프를 ‘포식자’(Predator)로 그렸다.
트럼프의 “내가 당신들을 위해 이겨주겠다”는 이미지 그대로다.
<뉴욕타임스>는 4월9일 ‘레딧의 구석에서 지지자를 찾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과 비교하면 온라인 조직력은 떨어지지만 대신 사회관계망의 수십만 지지자들을 이용하여 홍보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실제로 힐러리 클린턴보다 트위터(팔로워 1060만 대 809만)나 페이스북(좋아요 1014만 대 534만)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힐러리 후보 캠프의 조직적인 인터넷 운동이 이들을 상대로 어떻게 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