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시사주간지 리뷰 12월 둘째주] ‘문재인·안철수 갈등’ ‘세월호 600일’ ‘대륙의 실수 샤오미’
[아시아엔=정용인 <주간경향> 기자] 12월 둘째 주 시사주간지 리뷰입니다. 시간 빨리 가지요? 다음 주면 시사주간지는 2015년을 마감하게 됩니다. 아마 오늘쯤부터 대부분의 시사주간지가 ‘송년호’ 기획 논의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는 바로 신년호 제작에 들어갈 것입니다. 잘 마무리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시사주간지 표지 기사들은 또 모두 엇갈렸습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그래도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기사들은 있습니다. 세월호 600일 보도입니다. 지난 11월 중순, 끈질긴 세월호 연속 추적 기사로 ‘한겨레21’의 정은주 기자가 언론노조 민주언론상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정 기자의 세월호 보도는 계속됩니다. 이번 주 정 기자의 기사는 세월호 사건이 나던 2014년 4월 16일 당일, 오전 7시 8분부터 9시 50분까지 진도VTS 관제사들의 ‘행적’과 관련한 추적?재구성 기사입니다. 오전 8시 48분, 세월호는 J자 커브를 그리며 급변침을 하지만 진도VTS의 8명 관제사 중 이 ‘변화’를 감지한 관제사는 없었습니다. 재판에서 관제사는 “어선이 조업 중인 지역이 오히려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다른 지역 5~6군데 지역군을 집중 관찰하느라 맹골수도를 빠져나온 세월호를 관찰?추적하지 못했다”고 진술하지만 해당 수역에서 배는 18척 뿐이기 때문에 세월호의 이상을 놓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기사는 주장합니다. 기사는 ‘부실관제’를 방증하는 지난해 2월의 CCTV 영상을 공개합니다. 관제사가 골프연습을 하거나 마스크팩을 붙이고, 잡담하고 잠자는 모습이 담긴 것입니다. 재판결과, 이들 관제사는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만 유죄를 받고, 직무유기, 공용물건 손상, 공용전자기록 손상 등은 무죄를 받아 벌금 200~300만원만 받습니다.
‘시사인’은 ‘세월호 참사, 600일 동안의 질문’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당일 ‘가만히 있으라’ 방송을 한 승무원 강혜성씨의 인터뷰입니다. 최초 인터뷰입니다. 강씨는 세월호 승무원 중 유일하게 사법처리를 받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 이유와 관련해 그는 “(자신은) 법정 진술이 일관성이 있었는데 비해 다른 승무원은 말이 계속 바뀌었고, 검찰이 저를 참고인으로 두고 구속하지 않았다”고 답합니다. 그는 또 이 인터뷰에서 이런 말도 합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내가 제일 나쁜 놈이다. 방송 때문에 300명이 죽었다. 사람들에게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결말이 제일 중요하다.” 강씨 마음의 ‘가책’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는 “해경이 왜 승객은 구조하지 않고 선원들만 구조했는가”가 가장 큰 미스터리라고 말합니다. 주진우 기자의 인터뷰입니다.
2. 또 하나, 시사주간지들이 공통적으로 다루는 이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입니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갈등은 친노와 비노의 싸움이기도 하죠. ‘주간동아’는 “망신살~ 꼬리잡힌 친노 패권주의”라는 제목으로 친노, 정확히 친문 공격에 집중합니다. 이 잡지는 시집 강매 의혹에 싸인 노영민 의원, 신기남 의원의 자녀 로스쿨 졸업시험 낙제 구제 로비, 윤후덕 의원의 변호사 경력직 채용 청탁 의혹 등을 열거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이 친노계 중에서도 문재인 대표 측근인 친문(親文)계 인사라는 주장입니다. 지난 주 후반에는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선거운동자금 수수 의혹이 터져 나왔죠.
결국 친노-비노 문?안 집안싸움은 이번 주 더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시사저널’은 문?안의 대립을 개와 고양이가 앙숙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 비유합니다. 개가 꼬리를 세우면 반갑다는 뜻이지만 고양이는 상대를 경계하거나 화가 났다는 뜻이 되니까요. 그만큼 서로 정반대의 어법을 쓰고 있다는 말이지요. 해법은 없을까요. 소셜미디어컨설턴트 유승찬씨는 ‘주간경향’ 기고에서 “문재인도 살고 당도 살기 위해서는 ‘사즉생의 스토리’를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문 대표가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현실적인 감각으로 총선 비대위를 구성한다. 그 다음은 산전수전 다 겪은 손학규에게 도움을 구한다. 손학규를 부르는 과정 자체를 캠페인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권을 준다. 박지원, 노영민, 박영선, 이인영 등 중진의원들이 선당후사 정신으로 선제적 불출마를 선언하고 비대위에 합류한다. 20대 여성부터 혁신적인 인물이 합류한다. 천정배, 정동영마저 껴안아 세대교체로 흐른다. 여기에 문?안?박이 진심으로 캠페인을 벌인다.” 칼럼의 제목은 ‘손학규의 시간’입니다.
3. 개인적으로 유심히 본 기사는 ‘시사저널’에 실린 YS 생전 인터뷰입니다. MBC 라디오 ‘격동 30년’ 작가인 이호 작가의 녹취 기고인데, 특히 인상적인 것은 카터 방북 당시의 비화입니다. YS의 회고에 따르면 실제 클린턴은 전쟁을 하려고 했고, 그것을 막고 중재하기 위해 카터가 방북을 하자 리처드 크리스텐슨 전 주한 미대사를 통역으로 붙여 견제를 했다는 겁니다. (리처드 크리스텐슨은 목포 출신의 여성과 결혼해서 한국말을 능숙하게 잘했다고 합니다.) 남북회담 제의는 카터-김일성 부부가 대동강 뱃놀이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인데, 당시 남북정상회담 의제를 두고 이홍구 통일원장관과 북의 김용순 아태위원장이 사전협의를 했는데, 국군포로, 납북어부, 그리고 6.25 남침까지 전부 사과하는 것이 합의되었다고 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은 김일성이 회담 2주를 앞두고 죽으면서 무산됩니다. YS는 “그때 김일성을 만났다면 한국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고 합니다.
4. 커버스토리 기사를 볼까요. ‘시사인’의 커버스토리는 조희팔 이야기입니다. 이미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의 생존설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죠. 만약 그가 정말 생존해 있다면, 이번에 시사인에 실린 ‘제보’가 가장 가까이 다가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 칭다오 외곽의 한 마을에 조 사장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한국인이 은거해 있는데, 중국인 여성 2명이 이 남자와 ‘맞선’ 성격의 면접을 봤다는 것입니다. 이 여성들이 이야기하는 ‘조 사장’의 외모나 습관 등은 피해자 모임 등이 알고 있는 조희팔과 거의 일치했고, 조희팔의 사진을 본 여성들은 “이 사람이 바로 자신들이 만난 사람이 맞다”라고 말합니다. ‘시사인’ 정희상 기자가 중국 현지 해당 마을을 찾아가고 면접을 본 카페에 조희팔의 사진을 가져가자 다 ‘조 사장’의 사진이라고 인정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대검 국제협력단과 법무부 국제형사과에 전달했지만, 중국 쪽의 반응은 왠지 뜨뜻 미지근했다고 합니다. 결국 4조원 대의 사기를 치고 중국으로 도피한 조희팔은 그의 가짜 죽음까지 세밀하게 연출한 것일까요. 추후 보도가 기대 됩니다.
5. ‘한겨레21’은 ‘루미오 더 나은 민주주의’라는 제목으로 한 외국인 얼굴을 표지에 박았습니다. 루미오는 온라인을 통한 집단 의사결정을 돕는 소프트웨어이고, 이 외국인은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벤저민 나이트라는 뉴질랜드 출신의 32세 청년입니다. 루미오는 의제를 만들고, 사람들을 가입시킨 뒤, 의견을 들어본 뒤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투표는 찬성, 반대, 유보, 차단의 네 가지 항목의 선택이 가능한데, 설정된 토론, 투표 기간 안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토론에 참여하면서 생각이 바뀔 경우 자신의 선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사가 소개하는 내용만 보면 순수 개발적 관점에서, 또는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려운 어플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활용이겠죠. 실제 뉴질랜드에서는 여러 시민단체와 여행사, 기업 등이 이 어플을 활용했고, 이어 헝가리와 대만, 그리고 스페인에서 루미오를 활용해 ‘디지털에 기반한 직접 민주주의’ 실천을 했다고 합니다. 디지털 기술이 대의제의 한계를 뛰어넘은 직접민주주의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요. 결론은 쉽게 내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커버스토리에 걸맞은 깊이가 조금 아쉬운 기사였습니다.
6. ‘교육격차 51%의 정치학’을 표지로 내세운 ‘주간경향’의 기획은 청년세대와 장년세대의 교육격차를 다룬 OECD 보고서에서 한국이 가장 격차가 크다는 점을 주목한 기사입니다. 다시 말해, 최근 년에 이르러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는 ‘세대투표’ 경향에서 교육격차가 핵심변수가 아닌가 하는 가설을 다각도에서 검증하는 기사입니다. 한국의 교육격차에서 분기점은 1981년 대학입학정원제의 시행이었습니다. 이 제도의 시행에 따라 1980년 61만이었던 대학생 수가 1985년 136만 명까지 치솟게 됩니다. 이 시기에 20대를 보낸 386세대의 ‘코호트 효과’가 나이가 들면서 보수화된다는 연령효과 내지는 생애주기효과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의 세대투표 양상을 만들어낸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두드러지는 특징은 하나 더 있습니다. 학력과 연령에 따라 세대 간 정치성향의 차이는 커가는 경향을 보이지만, 사회구성원 대다수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사회?경제적 정책에 대한 요구는 세대를 막론하고 모든 세대가 공유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겠죠. 386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코호트 효과’는 과연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거쳐 압도적인 야당 지지를 보였던 20대와 30대는 자신들만의 ‘코호트’를 형성하게 되는 걸까요. 앞으로 주목해서 지켜봐야할 대목입니다.
7. 11월 27일, 군인공제회가 민간군사기업(PMC, Private military Company) 시장 진출을 공식선언합니다. 현재 115조원대로 추산되는 PMC 시장에 한국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일까요. ‘시사저널’의 커버스토리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한국의 PMC사업들을 개괄하고 전망하는 기획입니다. 잡지에 따르면 최초의 한국민간군사기업은 2003년 설립된 NKTS라는 회사입니다. 당시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 경호 업무를 맡았던 최모씨가 요르단 왕실 경호업무를 맡으면서 중동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했는데, 2004년 6월 김선일씨가 피랍되면서 이 사업은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결국 최씨는 파산하면서 사기 혐의로 피소되었는데 재판을 받으면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돈을 받아 정?관계 로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렸다고 합니다.
민간군사기업 직원들은 대부분 해군 UDT, UDU, HID 등 특수부대 하사관 출신으로 방탄복이나 방탄차량을 완비하고 AK-47과 베레타나 글락 등 권총으로 무장한다고 합니다. 한 팀은 대략 10명 단위로 구성되는데 맡고 있는 역할은 개인 경호에서 시설 경비, 해상 경호까지 다양하다고 이 잡지는 전합니다. IS가 참수했던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씨가 바로 일본의 PMC CEO를 자처하는 사람이었죠. 부디 별 일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8. ‘주간조선’의 커버스토리는 ‘에디뜨 피아프의 탄생 100년, 그녀의 사랑이 파리의 눈물을 닦다’는 기획입니다. 딱 거기까지입니다. 테러사건 당시 관중들은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며 퇴장했다 → 크리스마스 시즌인데, 프랑스 거리에서는 요즘도 ‘라 마르세예즈’를 들을 수 있다 → 가장 많이 틀어지는 것이 에디뜨 피아프가 부른 ‘라 마르세예즈’인데 “그의 특유의 목소리가 담아내는 애절함, 분출하듯 높은 고음으로 ‘진군하라, 진군하라’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테러 이후 파리 시민들의 상심과 폭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장 잘 담아내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그런데 그 평가는 누가 하는 걸까요. 탄생 100주년에 맞춰 프랑스 테러 이야기를 살짝 거쳐 기사를 세 꼭지나 풀어냈는데 글쎄요. 조금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기획이었습니다.
9. ‘주간동아’의 표지 기사는 “‘장부마사지는 식은 죽먹기’ 회계 부정의 나라”라는 제목의 기획입니다. 핵심 이야기는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영업실적 발표입니다. 1분기에는 매출 4조 4860억, 영업손실 430억이라고 발표했던 회사가 2분기에는 매출 1조 6564억원, 영업 손실 3조 399억원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실’을 두고 그동안 시사주간지들에서 여러 해석이 나왔지만, 이번 ‘주간동아’의 기사는 분식회계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분식회계는 회계장부를 실제와 다르게 꾸미는 것인데, 주로 매출채권을 허위 또는 과대계상하거나 담보 제공사실 또는 특수관계자와 자금거래 사실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는 방식을 사용하는 식입니다. 사업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금융거래 조회서를 위조하는 방식도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라고 이 기사는 전합니다. ‘주간동아’의 기사에서 아쉬운 것은 분식회계의 역사-이를테면 결국 그룹 해체까지 이어진 대우그룹의 41조 분식회계를 되짚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를 했다면 어떤 식으로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인데, 그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 기획입니다.
‘주간동아’의 기사들 중 눈에 띄는 것은 ‘문고리 3인방’과 국정원장의 알력 의혹을 다룬 기사입니다. 지난 10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국내보안국을 맡고 있는 ‘C국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가 청와대와 관계를 바탕으로 전횡한다는 ‘소문’이 거론됩니다. 기사에 따르면 원래 이병호 국정원장은 8월 실?국장 정기인사에서 대대적 개편을 하려했는데, 예상밖으로 5명만 교체를 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 원장은 자신이 안기부 해외파트에 근무할 때부터 인연이 있던 단장급 인사를 총무관리국장으로 발령하려고 했으나 청와대로부터 거절을 당합니다. 이와 관련 정보위 인사들은 이 인사가 TK가 아닌 PK 출신인 것이 주된 이유이며, 이 ‘그림’을 기획하고 청와대 3인방에게 전달한 당사자가 앞에 언급한 C국장이라는 것입니다. 국회 답변에서 이병호 원장은 “C국장이 기조실장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는데, 이것이 “이병호 국정원장과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알력다툼”이라고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10.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만든 IT주변기기들에 붙은 이름입니다. 짝퉁 애플 회사 쯤으로 펌하하던 샤오미의 진짜 얼굴을 우리는 과연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일까요. ‘주간경향’이 던진 의문입니다. 샤오미는 2010년 4월에 창립해 만 5년이 된 신생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그런데 성장세가 놀랍습니다. 말 그대로 파죽지세입니다. 이 회사의 ‘괴물’같은 진면목은 사용자들의 개선의견이 있으면 창립 이래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는 매주 금요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반영해 개선한다는 것입니다. 개발에 관여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업데이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는 보통 수개월에서 1년가량 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그것은 이 회사가 쌓은 기술력과 팬 참여를 최우선으로 하는 독특한 회사 운영전략 때문입니다. “특허권 때문에 어차피 중국 외에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얕잡아 보는 동안에 이 회사는 급속히 성장해 이미 중국시장에서는 1위 업체가 되었습니다. 지난해까지 1위를 했던 삼성은 순식간에 4위로 추락했습니다.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IT한국의 미래’입니다. 한 IT평론가는 최근 3~4년간 삼성의 약진은 “못사는 집에서 장남을 밀어준 결과”로 벌어진 착시였다고 주장합니다. 소니가 과거 한국의 삼성이나 LG를 바라봤던 것처럼, ‘대륙의 실수’로 간주하고 얕잡아 보다가 추월을 당하고 만 것이라는 무겁고 불편한 전망입니다.
※ 리뷰 글은 ‘주간경향’ 정용인 기자가 작성해 ‘주간경향’ 페이스북에 등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