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시사주간지 리뷰 11월 셋째주] ‘국정교과서’ ‘전국 총선 출마자 예상’ ‘한국경제위기론’
[아시아엔=정용인 <주간경향> 기자] 11월 셋째주 시사주간지 리뷰입니다. 6권의 시사주간지 표지기사를 요약해보면 ① 한국경제위기, ② 국정교과서, ③ 박근혜와 친박의 전횡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먼저 국정교과서 이슈를 보겠습니다. ‘한겨레21’은 국정교과서에 맞서, 한국역사연구회에서 추진 중인 대안 역사서 ‘시민의 한국사’ 소식을 표지로 다루고 있습니다. 잡지에 따르면 한국역사연구회 소속 역사학자 50~60명이 실무 필진으로 참여하는 이 책은 편찬위원회와 집필진 구성, 책에 담겨야할 내용의 근간과 분량까지 다 마쳤다고 하는데 출판사와 출판계약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교사용 지도서’ 구실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책은 두 권으로 나뉘는데 근현대사와 전근대사의 2권으로 나눠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한겨레21의 이 기획은 국정화 국면에서 한국역사연구회가 추천하는 역사서 11권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제목만 일별해보겠습니다. 고대사- 문답으로 엮은 한국고대사 산책, 만들어진 고대-근대 국민국가의 동아시아 이야기; 중세사- 이색의 삶과 생각, 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4권-개항에서 강제병합까지; 근대사- 기노시타 쇼조, 천황에게 폭탄을 던지다-인간 이봉창 이야기, 반민특위의 조직과 활동-친일파 청산 그 좌절의 역사; 현대사- 분단의 히스테리, 북한현대사(와다 하루끼),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죽어가는 천황의 나라에서.
2. 눈길을 끄는 건 “‘한국사 좌편향 교과서’ 11년 관찰기”라는 부제가 붙은 ‘주간조선’의 “국사학계에 던지는 5가지 질문”이라는 커버 기획입니다. 이 기사는 주간조선 편집진이 쓴 것이 아닙니다. 이선민 조선일보 선임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5가지 질문’이 흥미롭습니다. 표지에는 ‘국사학계에 던지는 질문’이라고 되어 있는데, 기사 본문 중에 박스로 게재되어 있는 ‘5가지 질문’의 대상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던진 5가지 질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번 문항을 보죠. “일부 현행 한국사 검정 교과서는 북한이 김일성의 항일 업적으로 선전하는 ‘보천보 전투’를 다루는 별도 박스나 사진, 본문을 싣고 있습니다. 그중 한 교과서는 김일성의 실명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논리학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잘못된 이분법 오류’(false dichotomy fallacy)에 해당하는 질문입니다. “보천보 전투를 실으면 잘못이며, 더군다가 김일성의 실명까지 밝히면 더 큰 문제”라는 전제를 가지고 하는 질문입니다. 미국 드라마 뉴스룸 첫 에피소드에 나오는 어느 대학생의 “왜 미국이 위대한 나라인지 설명해보세요.”라는 질문과 같이 전제와 결론이 순환하는 고약한 ‘답정너'(!) 질문입니다.
‘한반도 유일합법정부’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 기사가 논쟁의 구도를 무리하게 요약한 것이 눈에 띕니다. ‘고등학생 정도의 영어실력과 초보적인 논리적 사고력만 있으면 쉽게 해석할 수 있는 영어문장’이라고 하는데, 기사에 좌편향으로 언급한 ‘서울대 교수의 기고 글’이 그해 10월 박태균 국제대학원 교수의 한겨레 기고 글이라면 박교수는 뉴라이트 학계의 대표인 이영훈 교수의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유엔 승인안 번역을 인용해 1948년 5월 10일 선거로 수립된 합법적 정부의 통제권과 관할권이 38선 이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이후 6.25전쟁 때 ‘북한은 침략을 멈추고 38선 이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정이나, 북진 당시 취했던 태도,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수복지역에 대한 유엔군의 관할권 등에서도 보이는 해석이라는 것입니다. ‘주간조선’의 이 표지기획은 단 하나의 기사로 기획되어 있는 것도 이례적입니다. 지적할 부분은 많지만 여기서 줄이죠.
3. 한국경제의 위기를 다룬 커버스토리를 보겠습니다. 먼저 ‘주간동아’의 기획입니다. 기사는 11월 중순,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주변 상가 표정 스케치부터 시작합니다. 영업시작 시간을 훨씬 넘겨도 문을 열지 않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인근 보쌈집 주인은 “회식이 줄었다”며 탄식합니다. 기사는 이렇게 말하며 이야기의 보따리를 풉니다. “하지만 진짜 겨울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은 대우조선해양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1조 4000억 원 가량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불황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첫째는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입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기존에 주문이 들어왔던 해양플랜트 수주가 줄줄이 계약 해지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아직도 주먹구구식인 해양플랜트 건조능력입니다. 독자적으로 설계할 기술을 갖추지 못한 채 건조비용이나 기간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대규모 손실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 방만한 경영이죠. 대우조선해양은 대우그룹이 2000년 워크아웃 되면서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되었습니다. 홍기택 산업은행장은 2013년 취임 후 언론인터뷰에서 “나 낙하산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그 ‘말아먹은 결과’를 지금 보여주고 계십니다. 기사가 인용한 한 정책금융기관 전직 고위직 임원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정책금융기관 기관장들은) 맡고 있는 부실기업들을 시한폭탄 돌리듯 돌린다. 자기 임기 때만 터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국제시장경기도 위기인데, 역대 정권의 낙하산 국책은행장들과 경영진의 방만 경영이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4. ‘주간경향’의 표지제목은 ‘샌드위치 한국스마트폰’입니다. 샌드위치 위기론은 일찌감치 이건희 삼성회장의 말로 유명했었죠. 다시 기사의 제목은 “‘어게인 2009?’ 다시 시험대에 선 한국스마트폰”입니다. 2009년? 한국IT 산업의 갈라파고스적 진화의 위기가 대두되던 해입니다. 2007년, 애플은 아이폰을 내놨습니다. 저도 당시 취재를 했지만, 당시 한국의 휴대폰업계는 코웃음을 쳤지요. 얕봤던 것이죠. 애플의 아이폰은 2009년 11월 당시 KT에서 처음 들여올 때까지 2년 동안 한국 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사실 국내기업 뿐 아니라 모토롤라, 노키아, 림 등 굴지의 회사들도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스마트폰은 훨씬 전부터 있어왔지만 아이폰의 등장으로 비로소 이 카테고리의 시장이 열린 것이죠. ‘주간경향’의 기사는 좀더 기술적인 부분을 파고 들어갑니다. 아이폰이 채택한 정전식 터치기술에 대해 당시 삼성,LG 등은 “감압식 터치 기술이 월등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대세를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가 나오면서 채택한 ‘3D터치’에 국내업체들은 어리둥절해 합니다. 트렌드세터는 여전히 애플이고 국내 업체들은 영원한 추격자 신세입니다. 게다가 2009년보다 더 상황이 안좋은 것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전입니다. 앞서 ‘주간동아’에서 분석한 조선업계의 상황과 거의 유사합니다. 올해 3분기 판매량만 보면 삼성전자가 북미를 제외한 세계 전역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애플보다 55.1% 낮다고 기사는 전합니다. 문제는 앞으로 전망이 더 어둡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제조업은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요?
5. ‘TK목장의 결투’를 내건 ‘시사저널’의 커버기사는 지난주에 이어 전국 출마자 예상입니다. 지난 주, 서울과 인천, 수도권을 다루고 이번 주에 나머지 지역을 모두 한꺼번에 다뤘네요. 단연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은 TK입니다. 故 유수호 의원의 장례식까지 찾아온 ‘친박’ 인사들의 TK물갈이 발언이나 청와대가 근조 화환도 보내지 않은 일 등의 사건이 있었죠. 잡지는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라고 평가합니다. ‘배신의 정치’에 이어 ‘진실한 사람’ 발언으로 박대통령은 자신의 의중을 뚜렷하게 밝혔습니다.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 TK에 출마할 사람은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대구 동구 또는 수성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윤두현 전 홍보수석(서구),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달성군), 전광삼 전 춘추관장?김종필 전 법무비서관(북 갑), 남호균 청와대 행정관(달서 병) 등입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상황을 뒤집을 반전카드를 가지고 있을까요.
6. ‘시사인’의 커버스토리 기사는 “인턴의 기적- ‘외부’ 힘없이 우주가 도왔나”라는 제목입니다. 역시 경북 경산시?청도군 지역구에 출마예정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인턴 인사 청탁 논란’을 다뤘습니다. 지난 10월초 국감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사안입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시사인’은 당시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내부자료를 단독으로 입수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통해 공개된 자료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인사비리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내부 고위인사들이 나누는 대화입니다. 조금 보죠. “이사장님이 조금 전 다시 전화 와서 부총리실 보좌관?비서관들에게까지 번지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다른 자료에서 “부총리실에서 그와 관련 BH, 감사원에 전화도 했다고 들었다”고도 말합니다. 인사청탁에 최경환 부총리와 청와대가 관여되어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그러나 기사에 따르면 검찰은 아직까지 최 부총리 쪽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불러 수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보고서에는 최 부총리는 언급도 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감사원은 윗선을 밝힐 의지가 있나’고 잡지는 되묻습니다. 김은지, 주진우 기자의 기사였습니다.
7. 일반기사를 보겠습니다. 왜 박근혜 정권과 한국의 보수우익은 ‘무리해 보이는’ 교과서 국정화를 몰아붙이는 걸까요. 사실, 자유주의적 신념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국정화 문제에 ‘불가피한 조치’라고 견강부회하거나 침묵하는 것은 모순된 일이라고 ‘주간경향’은 지적합니다. 보수진영은 좌편향 교과서에 의해 시장이 독점된 ‘시장의 실패’ 상황에서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거나 ‘분단체제의 특수성’을 강조하는데, 이것은 엄밀한 의미의 자유주의 사상과는 배치된다고 지적합니다. 더 가관인 것은 그나마 침묵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이율배반적 모순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국정화 반대입장을 밝힌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벌이는 보수단체의 규탄 행동입니다. 행동은 사무실에 난입해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는 사태로 이어졌는데, 이런 극단적 행동주의적 행태가 나타나는 것도 종전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잡지는 주장합니다. 이런 ‘전체화적 국가주의’는 파시즘 내지는 유사파시즘의 전조일까요. 잡지는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의 말을 빌어 “지금의 국정화-극단주의 국면을 끌고 나가는 힘은 동의나 지지가 아니라 ‘공포’이기 때문에 그 기반은 허약할 수밖에 없다”고 전합니다. 즉 지금은 총선국면을 앞두고 찍히기 싫어 ‘합리적 보수’들이 목소리를 못 내는데, 그것은 한국의 정치와 정부가 극도로 중앙집권화된 권력구조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문제는 대안적 리더십의 부재입니다. ‘합리적 보수’ 뿐 아니라 받아칠 야권의 리더십도 부재하기 때문에 이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우울한 결론이네요.
8. 주간지의 메인기사는 보통 특집과 커버스토리로 구성됩니다. 표지기사가 될 두 개의 기사를 집중 취재를 하다가 마감 시점에 편집자의 판단에 의해 둘 중 하나를 커버스토리로 결정하게 됩니다. 최장 10일이라는 기사의 유통기간과 상황변화를 고려한 편집장의 판단이죠. ‘주간조선’의 커버가 될 뻔 했을 것으로 보이는 스페셜 리포트 기사를 보겠습니다. ‘치과사용설명서’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치과과잉진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심은 끊이지 않습니다. 실제 이 잡지가 서울시내 여덟 곳의 견적을 내보니 충치를 하나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은 최저 6000원에서 최대 25만원으로 45배 차이가 났습니다. 사랑니 발치는 최저 2만3000원에서 최고 18만원까지 8배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사랑니 발치에 100만원이 넘은 패키지 상품을 제시하는 치과도 있다고 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하나는 네트워크 치과의 유행이고, 다른 하나는 임플란트의 대중화 때문이라고 이 잡지는 분석합니다. 실소유주가 따로 있는 네트워크 치과는 치과의사, 간호조무사, 치과기공사 등 의료진을 기용해 움직이는데, 기본급은 없고 대부분 성과급으로 지급됩니다. 반값 임플란트, 무료 스케일링 등의 저가 정책이 이들의 마케팅 기법인데, 결국 네트워크 병원 내에서 순환근무를 하기 때문에 책임치료가 불가능하고 의사가 자주 바뀌니 AS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임플란트 대중화도 네트워크 치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잡지가 만난 치과의사 업계사람들은 “정직한 치료만 고집하면 치과가 망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에서 지급해주는 돈이 너무 적어 보험 치료만으로 치과 운영이 어려운, 한국의 의료시스템 자체가 치과의 과잉진료를 부른다는 결론입니다.
9. △ 플랜Z (플랜B가 차선이라면 플랜Z는 최후의 보루) △ 과잉근심사회 △ 1인 미디어 △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 △ 가면을 쓴 착한 소비 △ 미래형 자급자족 △ B급의 반란 △ 있어빌리티 (대충 빠르게, 있어보이게 만든다는 뜻) △아키텍 키즈(체계적 육아법) △ 취향공동체.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유명세를 떨친 김난도 교수의 원래 전공은 트렌드분석입니다. 위에 나열한 것은 김난도 교수 등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년 전망입니다. ‘주간동아’와 ‘한겨레21’의 책읽기 코너에서 이 책과 ‘모바일트렌드2016’, ‘트렌드에듀2016’,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 연구소 소장의 ‘라이프트렌드2016’ 등의 신간도서를 묶어 소개하는 기사를 냈습니다. 위의 2016년 트렌드 요약은 ‘주간동아’의 요약인데, ‘주간동아’가 책 내용들을 충실히 전달하는데 신경 썼다면 ‘한겨레21’은 한걸음 더 나아가 비판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왜 트렌드 도서는 잘 팔릴까요. 이 잡지에 따르면 일단 이런 종류의 책은 2016년도라는 가까운 미래를 전망하기보다 이미 일어난 일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해설서에 가깝습니다. 트렌드 분석서는 욕망하는 자, 자신의 자본화에 관심이 있는 자가 타깃인데, ‘트렌드에듀2016’의 홍보문구가 “강남맘, 대치맘, 목동맘을 움직이는 떠오르는 교육계 최신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라고 잡혀 있는 것을 본다면 결국 이런 책들은 상위 1%가 아니라 ‘상위 1%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대상이라고 기사는 주장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0. 마지막으로 가벼운 기사. 로즈웰 사건이라고 아십니까. JFK암살 등과 함께 20세기 대표적인 컨스피러시 사건이죠. 요지는 1947년 7월, 미국의 뉴멕시코 주에 비행접시가 추락했고, 외계인사체를 정부당국이 회수하고 은폐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11월초, 그와 비슷한 사건이 또다시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하여, 소동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산호세 에일리언’이라는 이름이 붙은 사건입니다. 이야기의 외형은 로즈웰 사건과 비슷합니다. 11월 9일 토요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밤 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이 나타났는데, 그 빛은 네바다주에서 애리조나주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목격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건 직후, 페이스북 등 SNS에서 산호세 풀밭에 떨어져 있는 정체불명의 생명체 사진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었고 페이스북 측은 이 사진을 ‘삭제’해 유포를 막았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측 해명으로는 ‘폭력묘사 등 성인용 콘텐츠’이기 때문에 막았다고 하는데, 아무튼 음모론자들은 “정부당국과 협조로 사건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뭘까요. ‘주간경향’의 보도에 따르면 ‘산호세 에일리언’이라는 이름이 붙은 사진이 처음 유포된 것은 11월 9일보다 이틀 전이었고, 사진이 찍힌 장소도 미주리주 플래슨트 호프라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정체불명의 생명체는 “사산된 송아지의 시체를 야생동물이 뜯어먹고 남은 사진”이라는 것이 외계인의 사체라는 것을 믿지 않은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진실은 무엇일까요. ‘주간경향’의 ‘언더그라운드.넷’ 보도였습니다.
※ 리뷰 글은 ‘주간경향’ 정용인 기자가 작성해 ‘주간경향’ 페이스북에 등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