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시사주간지리뷰 10월 다섯째주] ‘역사교과서 논란으로 본 20대 총선 예상도’·‘대국민 사기극 KFX ‘X맨’은 누구?’
[아시아엔=정용인 <주간경향> 기자] 10월 다섯째 주 시사주간지 리뷰입니다. 국정화교과서 이슈는 확산 양상입니다. 다음 주, 그러니까 11월 5일 의견수렴 확정고시가 나오게 되지만 지금 드러나는 모습으로 볼 때 반대 여론이 반영될 개재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국정교과서 관련 커버스토리를 낸 매체는 ‘시사인’과 ‘주간경향’ 두 매체지만 거의 모든 매체들이 이 이슈를 비껴갈 수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주말에는 교육부의 비밀TF팀까지 드러나면서 확산일로입니다. 아마 이번 주에 진행되고 있을 시사주간지 취재의 상당 역량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맞춰져 있을 것 같습니다.
1. 이 사안을 두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건 아마 이것일 겁니다. 이렇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박근혜 정부는 국정화를 무리하게 밀어붙일까. 내달이면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는 아버지의 복권을 위해서? 이번 주 시사주간지에 실린 기사 중 제가 유심히 본 것은 ‘주간동아’의 ‘역사교과서 논란으로 본 20대 총선 예상도’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구자홍 기자가 썼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국정화 찬반 여론은 팽팽합니다. 종합하자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슈를 게기로 ‘새누리당 지지층+보수층+영남+50대 이상’ vs. ‘새정연 지지층+진보층+수도권?호남+20?30?40대’라는 대립전선이 그어집니다. 그런데, ‘연령별 투표율’이라는 변수를 더하면 결과는 묘하게 달라집니다. 19대 총선 당시 연령별 투표율 비율로 계산하면 54% 대 46%로, 국정화 찬성이 8% 높게 나타납니다. 이 ‘마법’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요. 여론조사는 투표하지 않는 ‘기권자’도 세대별 의견에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평균 투표율을 웃도는 연령층은 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여론조사에서는 큰 비율을 차지하지 않지만, 막상 투표장에서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지요. 청와대와 여당은 이 상황까지 시뮬레이션을 하고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걸까요.
2. ‘주간동아’의 커버스토리 기사는 ‘대국민 사기극 KFX ‘X맨’은 누구?’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미국방문 후 돌아온 박대통령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낙마시켰습니다. 이미 안 된다고 전제한 핵심기술 이전을 다시 요구했다 면전에서 거절당한 창피의 대가죠. ‘주간동아’는 주 전 수석 주변 인사들의 입을 빌어 “그가 자기 책임이 아닌 일을 뒤집어쓸 사람이 아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2년 전, 그러니까 록히드마틴사의 F-35A의 손을 들어준 2013년 9월 FX사업결정의 공식적인 책임자는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이자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지금 침묵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손을 놔버린 듯한 묘한 분위기를 푸는 열쇠고리에 ‘결정은 박대통령 자신이 내린 것’이라는 답을 제시하면 풀린다고 이 매체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잡지는 의문을 던집니다. “상황을 이렇게 정리해놓고 나면 남은 쟁점은 하나로 모아진다. 공식라인과 비공식라인을 막론하고, 과연 F-35A의 당위성을 대통령에게 강하게 설득했던, 그러면서도 기술 이전의 어려움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이 잡지가 ‘숨어있는 1인치’라는 제목으로 에둘러 전하고자 하는 것은. ‘기획을 하고 드라이브를 걸되’ 책임지지 않는 비선(秘線) 권력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출구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시사인’ 커버스토리도 교과서 국정화 이야기입니다. 촛점을 야권의 대응에 맞춥니다. 잡지는 야권지지층은 이런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역사 교과서 논란은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이슈인가?’ 현재까지 야권의 프레임은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반대’입니다.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다수파의 프레임입니다. 하지만 의견을 달리하는 ‘신중파’, ‘소수파’의 의견도 있다고 이 잡지는 전합니다. ‘국정교과서 싸움의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시각입니다. 이 입장에 따르면 국정교과서 논쟁은 국민 전체가 공감하는 이슈가 아니며, 진보?개혁 진영만 에너지를 발산하는 문제입니다. 반대여론이 높을수록 여권 지지층이 결집할 계기가 됩니다. 혹자는 참여정부 시기인 2005년 말 사학법 투쟁 당시의 대립구도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당시 한나라당과 보조를 맞춰 ‘사학법 반대 투쟁’을 벌였던 사학재단과 한나라당의 이해관계는 향후 계속 지속되는 관계인 반면, 지금 야권과 행보를 맞추는 시민사회세력은 그들만큼 현 야권의 굳건한 지지 세력이 될 수 없는 ‘차이’도 있다고 이 잡지는 전합니다. 그리고 국정교과서 논란이 ‘이념전쟁’ 프레임으로 흐르는 것, 이것이 현 집권세력이 가장 원하는 구도라는 것이 이 신중파의 의견입니다. 보수단체가 맞불을 놓고, 언론이 보수 대 진보의 싸움으로 중계하면 정국이 고착화된다는 의견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4. 국정교과서 이슈에 대한 또 하나의 스핀오프를 보겠습니다. ‘답정너 교과서’라는 제목으로 기획한 ‘주간경향’의 기사입니다. 국정교과서만으로 수업하던 세대들에게 교과서는 그야말로 요새 유행어로 ‘답정너’, 그러니까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의 대명사였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9월말 발표한 ‘2015 개정교육과정’을 보면 “창조경제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정작 사회현실이나 일상생활과 밀접한 근현대사는 소홀히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사를 제외한 포괄적 사회교과-역사와 도덕을 포함해 사회?지리?정치?경제?법률 등의 과목은 그렇다면 사회에 진출해서 필요한 현실적 지식을 제공하고 있을까요. 지학사의 ‘사회?문화’ 과목교과서를 보면 ‘복지병’을 ‘고복지?고부담 정책과 평등주의가 일반화됨에 따라 나타난 영국인들의 무기력, 느린 동작, 방임적 태도 등을 일컫는 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경제’과목의 최저임금제 항목도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된 정부의 최저임금제가 오히려 일자리만 감소시킨 경우”라며 ‘17세기 영국의 창문세’와 더불어 정부실패 사례로 기술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간경향’의 기사를 보면 자유경제원 등의 주장과 정반대로, 현재의 사회교과서는 약자의 이해를 대변하기 보다는 기득권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방향으로 편향되어 있다고 합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우는 아이 뺨 때린 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5. ‘한겨레21’의 기획은 밀양 송전탑 투쟁으로 공무집행방해 유죄를 선고받은 할머니?할아버지 11명의 육성 항소이유서입니다. 지난 9월 15일 주민?연대활동가 18명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온 뒤 한 달 간 전진식 기자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노인들, 연대해 활동한 활동가들에게 적용되어 1심 법원이 인정한 혐의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상해 등’의 죄목으로 18가지에 이릅니다. 냉정하게 이 기획은 아쉽습니다. 밀양송전탑 싸움은 2005년 12월 5일부터 시작해 10년이 된 싸움입니다. “송전탑 건설의 부당함, 검경의 수사, 기소와 법원 판결의 정의롭지 못함을 들었다”고 인트로에 적고 있는데, 총 6시 30분에 걸친 녹음 분량을 편집해 실었다고 합니다만 들인 시간과 정성에 비해 너무 안이하게 기획된 기사가 아닌가싶어서입니다. 등장하는 11분 모두 1심 재판에서는 졌지만 진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육성구술입니다. 반대로 ‘한국전력공사와 합의했거나 벌금형 선고유예를 받은’ 7명을 찾아가 그들의 심적 갈등과 생각을 들었다면 어땠을까요. 오히려 회유의 실체와 송전탑 공사의 부조리를 밝히는 것을 원했다면 더 명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접근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6. ‘시사저널’의 커버스토리는 단독 입수한 김진태 검찰총장의 스폰서 소송 사건 개입의혹 문서를 다루고 있습니다. A4 7쪽 자리 경찰정보보고 문서인데, 문서의 중심인물은 (김 총장의 스폰서로 알려진) 서라벌CC(골프클럽)의 김광택 회장입니다. 김 회장은 서라벌CC 이외에도 청도 그레이스CC, 대전 월평동 자동차 매매단지 등을 소유?운영하고 있는데, 김진태 총장이 이들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고소를 당한 사건에 개입,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정황을 담은 문건입니다. 문건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시사저널’이 확인해본 결과, 대전 월평동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와 관련된 소송은 실제로 진행이 되었고, 1심과 2심 모두 불기소처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기소에는 해당 사건수사를 지휘한 검찰 조직에서 ‘위’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입니다. 경찰문서가 다루는 압력의혹 사건은 상당히 오래된 일입니다. 김 총장이 대구, 대전 지검장으로 재직할 때의 일입니다. 20년 이상 묵은 사건도 있습니다. 김 총장을 비롯해 문건이 다루고 있는 주요 플레이어들은 연락을 받지 않거나(김광택 회장)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는 반응입니다. 사실, 왜 퇴임을 앞둔 이 시점에, 그것도 경찰정보문서의 형식으로 이 이야기가 흘러나왔는지가 관심이 가는 대목인데 잡지는 사실전달에만 충실할 뿐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7. ‘주간조선’은 ‘기업인이냐, 아니면 NC다이노스 구단주냐’라는 제목으로 엔씨소프트 김택진 이야기를 표지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기사에서 새로운 포인트를 찾지는 못하겠습니다. 눈길이 가는 기사는 커버스토리 다음에 실려 있는 “무대가 진짜 친박이다”라는 제목의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행보에 대한 분석 기사입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우중(雨中) 중국 태산등정’을 알렸던 정장열 기자의 기사입니다. 그런데 진짜 친박이라니요. 청와대와 관계에서 “이게 마지막”,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가 꼬리를 내리는 벼랑 끝 전술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알고 보니 친박이었다는 말일까요. “박근혜 대통령만큼 깨끗하고 개혁적인 역대 대통령은 없어”라는 발언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듯싶은데요. 기사에 따르면 요즘 김 대표의 좌우명은 삼사일언(三思一言), 그러니까 ‘세 번 생각하고 한번 말한다’라고 합니다. 기사는 역대 대통령과 후계자의 관계들을 나열하면서 “‘미래권력’을 이기는 ‘현재권력’은 없다”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무대가 진짜 친박”은 그의 개인 참모 역할을 하는 한 측근의 말에서 나옵니다. “차기 대선에서의 보수 승리를 위해 김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진짜 바란다. 이런 의미에서 자신의 성공만을 쫓는 이른바 친박들과 김 대표는 다르다. 우리는 친박을 자신의 이해관계에 의해 움직이는 모래알로 본다. 박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면 아마 가장 먼저 이탈할 사람들도 그들일 것이다. 누가 박근혜 대통령을 진짜 위하는지, ‘마음의 친박’이 누구인지를 따져보면 자명하다. 김 대표가 진짜 친박이다.” 글쎄요. 여러분은 동의하십니까.
8. ‘주간조선’의 기사를 하나 더 봅시다. 조성관 편집장의 ‘스페셜 리포트’ 기사입니다. 조 편집장이 전한 한 형사의 말에 따르면 음주폭력사건 발단의 50% 이상이 전형적인 패턴을 따른다고 합니다. 술에 취한 양반이 ‘왜 쳐다봐’, ‘뭘 봐’라고 시비를 거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죠. “상대가 자신을 쳐다봤다는 데서 말싸움의 시초가 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 형사는 말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의 패턴도 전형적입니다. 감정이 격해지면 대게 나이 많은 쪽이 반말을 하는데, 그러면 나이 어린 쪽이 “왜 반말 하세요”고 답하고 그러면 공식처럼 나오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 어린놈이 대드는 것 좀 봐라. 이마빡에 피도 안 마른게. 너 나이 몇 살 먹었어.”→“여기서 나이가 왜 나옵니까.”→“하, 이 자식 봐라, 지 애비 같은 사람에게 눈을 부라리고. 얌마, 내가 너만 한 자식이 있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결국 이게 주먹다짐으로 발전합니다. ‘나이든 것을 무슨 벼슬처럼 여기는 의식구조’가 한국사회에는 엄존하고 있어, 예를 들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상대가 20대면 대기업에서는 사업파트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일부에서는 세상 물정 모르는 학생을 속여 제 뱃속을 채우려는 궁리만 한다고 기사는 말합니다. 나이를 따지는 문화는 세대 간의 소통을 차단하며, 필연적으로 사회의 조로(早老) 현상을 불러온다는 겁니다. 극단적인 곳이 방송계인데, 방송국 앵커는 남녀를 불문하고 30~40대를 넘지 않는데, 그러다보니 미국 CNN이나 ABC방송처럼 관록과 원숙미를 갖춘 주름진 60대 앵커는 영원히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한번 쯤 곱씹어볼 만 한 문제제기입니다.
9.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 권의 책을 읽었을 것 같습니까. ‘시사인’의 연재 ‘고종석의 독서한담’에서는 이런 계산법이 등장합니다. 어떤 사람이 1백 살까지 산다 치고 하루에 한 권씩 읽었다 하더라도 그가 일생동안 읽은 책은 3만 6500여권에 불과합니다. 이건 1살 때부터 쭉 ‘하루에 1권’이라는 가정이니 실제는 훨씬 못 미치겠지요. 한 반체제 인사가 7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면서 “책을 수만 권 읽었다”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를 고종석 작가는 소개하는데, 그건 과장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장수한다 한들 일생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은 1만권에 미치기는 어렵습니다. 고 작가의 이번 글에서 주제는 다작가, 다산성의 문필가입니다. 구체적으로 그가 다루고 있는 인물은 12월 11일까지 서울 장충동 현대문학관에서 열리는 <김윤식 저서 특별전>의 주인공 김윤식 선생입니다. 김윤식 선생이 쓴 책은 개인저서 147종을 비롯해 약 200여종인데, “그 책을 쓰기 위해 김윤식 선생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을까”라고 고 작가는 질문을 던집니다. 확실한 것은 ‘한국의 근대문학이 탄생한 19세기 이후의 지금까지 나온 소설의 대부분을 김윤식 선생이 읽었다는 것’이라고 그는 전합니다. 김윤식 선생은 지금도 문학월간지에 소설 월평을 쓰고 있는데 김윤식 선생은 ‘지금까지 읽은 책이 1만권을 넘어 2만권 쪽에 더 가까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추론합니다. 고 작가에 따르면 김 선생은 여든 나이에도 매일 2백자 원고지로 열장 씩 글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건강히, 좋은 글을 앞으로도 오랫동안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0. 이번 주도 가벼운 기사를 보겠습니다. 지난 10월 9일, 유튜브에서 대히트를 친 영상이 있습니다. 비가 내린 날 중국의 하늘을 찍은 영상인데, 그 자리에 없던 거대빌딩 군이 구름 사이에 홀연히 나타난 영상입니다. 나사의 블루빔 프로젝트니, 평행우주설이니 하는 다양한 가설이 나왔는데, ‘이 영상이 진실이라는 것을 전제로’ 외국의 과학전문매체들은 ‘파타 모르가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신기루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파타 모르가나는 특히 바다에서 나타나는 신기루를 말하는데, ‘하늘을 나는 유령선’과 같은 전설의 유래에 대한 과학이 내놓을 수 있는 하나의 답이겠죠. 그런데 ‘주간경향’은 정작 중국 쪽 언론들이 해당 동영상이 찍힌 지역 등에 탐사조사를 해본 결과, 해당 현상을 목격한 사람을 찾지 못했고, 광학 전문가들은 이중노출로 만들어진 영상이 아닌가 의심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영상 역시 속임수나 조작일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유튜브를 보면, 이번만이 아니라 이전에도 중국에서는 폭우가 온 뒤 가상의 도시가 홀연히 강물 위쪽에 나타나 동영상에 찍힌다든가 하는, 그런 현상이 많았습니다. 저런 게 다 조작이 아니라면 어떤 메카니즘일까요.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는 게 세상의 이치겠지요.
※ 리뷰 글은 <주간경향> 정용인 기자가 작성해 <주간경향> 페이스북에 등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