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법원, 1980년 쿠데타지도자에 종신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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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법원이 1980년 쿠데타를 일으킨 전 대통령과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터키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앙카라법원은 총사령관으로 쿠데타를 주도한 케난 에브렌(97) 전 대통령과 타신 샤힌카야(89) 전 공군참모총장에게 감형 없이 종신형을 선고했다가 이들이 고령에다 쇠약한 점을 감안해 종신형으로 감형했다.

피고들은 이날 입원중인 병원에서 원격 영상 연결로 재판을 받았으며 변호인들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슬람에 뿌리를 둔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과거 쿠데타 세력에 대한 면책을 박탈하고 ‘성공한 쿠데타도 재판에 회부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함에 따라 2012년 이들을 기소했다.

터키 세번째 쿠데타인 1980년 9월 쿠데타를 이끈 에브렌은 군사정권에서 국가안보회의 의장을 거치고 1982년부터 7년간 대통령을 지냈다.

군사정권 3년간 50명이 처형됐으며, 50만명이 체포돼 이 가운데 수백명이 교도소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터키 언론과 인권단체들은 추정하고 있다.

쿠데타 지도자들은 1977년부터 좌파와 우파 간 유혈충돌로 5천여명이 사망했으나 정국 불안과 정쟁이 계속돼 군부개입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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