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아시아 각국 1면 톱·사설
이집트는 26~28일 사흘간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Egypt Daily News>는 29일 온라인판에서 개표 진행상황을 라이브로 전달하는 코너를 마련했고, 초기 개표 결과를 인용하면서 엘시시의 압도적 승리를 예측했다. 또한 <Al Arabiya>도 이집트 대선에서 엘시시의 승리를 예측 보도했다.
<Afghanistan Times>는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을 인용해 2016년말까지는 모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자국 보건부가 WHO로부터 백신 보급용 픽업트럭 35대를 증정 받은 사실을 전했다.
파키스탄의 <Dawn>은 29일 칼럼니스트 자히드 후사인의 글을 통해 파키스탄의 탈레반 테러대응에 일관된 정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간헐적 대응만으로는 테러 진압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태국 <Bangkok Post>는 논평에서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한 군부가 개혁을 너무 서두르지 말라면서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혁을 추진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gypt Daily News> : 이집트 대선 개표 온라인 생중계, 엘시시 승리 예측
<Egypt Daily News>는 29일 ‘생중계 2014년 대통령 선거결과 (LIVE: Egypt’s 2014 presidential election results)’ 코너에서 “(한국시간 29일 오후 현재) 비공식적인 집계 결과 압델파타 엘시시가 27개 지역에서 95% 이상 득표, 개표가 완료되면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Egypt Daily News>는 또 다른 기사 ‘엘시시 초기 개표, 대승 예측(Egypt’s Sisi heads for big win in early provisional count)’이라는 제목 아래 카이로발 로이터 기사를 전재해 개표상황을 보도했다. 이 기사는 “선거관리 담당자들에 따르면 엘시시는 3000개 투표소 개표 결과 89%를 얻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엘시시 진영은 유일 경쟁자인 함딘 사바히가 2.9%에 그쳤다고 말했으며, 선거관리 기관에선 사바히가 5%를 얻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표는 무효로 간주됐다. 이 같은 잠정 결과는 사흘간의 투표 종료 후 출구조사로 90분만에 나온 것이다. 또한 이집트 유권자 5400만명 중 44.4%가 투표해 투표율은 낮은 편이었다.
옐시시가 투표참여를 강력히 호소했음에도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이 나온 것은 그가 이집트 지도자로서 신뢰도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엘시시는 자유선거로 선출된 모하메드 모르시를 무너뜨렸으나 그가 희망했던 대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는 해석도 있다.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등 주요도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고 로이터 기자들이 말했다. 이 기사는 유권자들은 이집트의 정치적 양극화로 인해 정치적 무관심 상태에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엘시시가 승리할 것이라는 잠정결과가 나오자 지지자들은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이집트 국기를 흔들면서 환호했다. 엘시시 반대자들은 낮은 투표율에 반색하면서 엘시시가 여러 차례 미디어에 출연했음에도 그의 노선이 불분명하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집트 국영 미디어들은 당초 이틀로 예정된 투표 일정이 사흘로 늘어난 것은 최대한의 유권자가 투표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Al Arabiya> : 엘시시 지지자들 즉석 승리 축하행사
아랍권 위성방송인 <Al Arabiya>는 29일 온라인판에서 엘시시 지지자들이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기 전인데도 미리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시시 지지자들은 이집트혁명의 발상지인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즉석 축하공연을 가지는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임시 축하행사가 열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Afghanistan Times> : 오바마 “미군 아프간 주둔 2016년말까지”
<Afghanistan Times>는 29일 ‘오바마, 2016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US troops in Afghanistan after 2016: Obama)’라는 제목으로 오바마의 27일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을 인용 보도했다. 기사는 미국이 아프간 지도자들의 동의를 얻어 9800명의 미군을 2015년까지 주둔시킬 것이며, 2016년말에는 모든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의하면, 오바마는 2015년부터는 아프간 스스로 자국 안보를 전적으로 책임지게 되고 미군은 자문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미군이 더 이상 아프간의 도시나 산악을 순찰하지 않을 것이며, 그 임무는 향후 아프간인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fghanistan Times>는 또한 ‘보건부, 백신 보급용 픽업트럭 35대 증정받아(Health ministry gets 35 pickup vehicles for vaccination drive)’라는 제목 아래 WHO가 아프간 국민보건을 위해 백신 보급용 픽업트럭 35대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수라야 달릴 보건장관은 트럭 증정식에서 “아프간의 면역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을 제공받았다”면서 “전국 각지로 보내 주민들에게 백신주사를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 : 칼럼, “파키스탄 정부, 탈레반 테러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파키스탄 <Dawn>은 29일 칼럼니스트 자히드 후사인 글을 통해 “파키스탄의 테러대응에는 체계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략적 복수(Revenge as strategy)’라는 제목의 칼럼은 “최근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 세력의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해 이들 근거지인 북와지리스탄(North Waziristan)을 수일간 공격했으나 그것으로 그만”이라고 비판했다. 칼럼은 “이들 테러집단 공격은 지금까지처럼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뿐 별다른 전략 아래 전개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칼럼은 이번 공격이 위험지역에서 전개된 3번째 군사행동이지만 수일간 공격으로 테러범 수십명을 사살한 것 외에는 별다른 후속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이번에도 전면적인 공격이 없었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정부의 전략인지 알 수 없으며, 탈레반 세력을 놓고 민간정부와 군부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또한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을 상대로 대화를 지속할지 아무런 결정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태가 군에 대해서 큰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파키스탄의 탈레반 공격은 병사 9명이 탈레반 거점인 북와지리스탄에서 사제폭발물(IED, Improvised Explosive Device) 공격으로 사망하자 시작됐으며, 이런 반격으로 민간인 사상도 발생하고 있다.
칼럼은 “종합적인 전략이 없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이제는 민간정부가 테러전쟁을 떠맡아야 한다”며 “그러나 그런 조짐이 없으며, 탈레반 공격에 간헐적으로 복수하듯 반격하는 것은 국가의 심각한 안보위기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칼럼은 “샤리프 정부가 포괄적인 안보전략을 내놓겠다고 약속한지 1년이 다 됐으나 국민이 믿을 만한 대테러 정책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Bangkok Post> : 쿠데타 집권세력에 “개혁 너무 서두르지 말라” 충고
태국의 <Bangkok Post>는 29일 논평란을 통해 “22일 군부 쿠데타 이후 사태가 다소 안정되고 있고 모든 권력을 장악한 군부는 정치적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 ‘숙정’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며 “그러나 군부의 정책들은 민간인을 완전히 배제한 채 서둘러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번 주초 시위대가 쿠데타 세력이 설치한 ‘평화질서국가평의회(NCPO, National Council for Peace and Order)’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개혁을 서두르지 말라고 촉구했다”면서 “쿠데타 세력은 시위대 주장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NCPO가 최근 농민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아 지지를 얻었으나 다른 분야 정책들은 민간인 전문가 조언을 듣지 않고 있다”며 “정책집행을 서둘러선 안 된다”고 했다. 논평은 “NCPO의 수장인 쁘라윳 장군은 매우 높은 목표를 세우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현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시민들의 말을 청취하고 특히 개발프로젝트에 관계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