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 아시아 각국 1면 톱·사설

<Afghanistan Times> : 오바마의 아프간 비밀방문 비판

아프가니스탄의 <Afghanistan Times> 28일자 사설은 지난 25일 비밀리에 진행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방문에 대해 아프간인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오바마 방문의 여진(Fallouts of Obama’s trip)’이라는 제목 아래 “오바마의 방문은 아프간의 정치 지도자들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2001년 이래 연합군이 주둔해 왔으나 이 나라가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반증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나아가 오바마의 비밀방문은 미국에 대한 아프간인의 취약한 지지기반마저도 갉아먹은 실패 사례라고 혹평했다. 사설은 “오바마가 연말까지 아프간전쟁이 ‘책임있는 형태로’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의 이번 방문은 이런 공언을 부인하는 것 아닌가” 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The Nation> : 여성 투석 살해에 대한 엄중한 비판

파키스탄의 <The Nation>은 사설에서 최근 부모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생활을 하지 않고 달아나 사랑하는 다른 사람과 결혼한 ‘죄’ 때문에 가족으로부터 돌로 맞아 사망한 여성 파르자나 이크발(25)의 사례를 들면서 준엄한 처벌을 가함으로써 이런 야만적인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돌로 쳐죽이다(Stoned To Death)’라는 제목 아래 여성의 인권침해 사례를 준엄하게 질책했다.

사설은 “파르자나의 가족이 새 남편에 의해 딸이 납치됐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뒤 라호르고등법원의 증언을 위해 법원의 문앞에서 기다리던 중 파르자나는 부친 남자형제 전남편 등이 던진 벽돌에 맞아 사망했다”고 썼다. 사설은 “낯 익은 야만적인 ‘정의’가 국가의 법을 무시하고 자행되고 있다”면서 한 해에 수천명의 파키스탄 여성이 이렇게 희생당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게다가 고등법원 앞에서 한 여인이 돌로 공격을 당하는 데도 어느 누구도 그녀를 구하려 뛰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 사설은 “이런 해괴한 행태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는가”라며 여성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하고 가해자 엄벌을 주장했다.

<Today’s Zaman> : 에르도안 총리의 권력남용 비판

터키 <Today’s Zaman>의 한 칼럼은 28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마녀사냥’ 및 권력남용을 비판했다. 칼럼은 최근 에르도안 총리가 “나라를 배반하는 사람들을 다른 직책으로 이동시키겠다(마녀사냥하겠다)”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인사조치를 통해 반대자들을 축출하는 총리의 권력남용을 비판했다.

칼럼은 에르도안이 반대세력을 쫓아내기 위해 정부의 권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이미 적정 수준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 칼럼은 에르도안이 실력있고 온건 인사들보다 카메라 앞에서 시민을 향해 발길질하는 거친 사람들을 주변에 배치해 두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Vietnam News> : 중국의 동중국해 석유시추시설 이전에 항의

베트남 <Vietnam News>는 28일 최근 동중국해에서 중국-베트남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더해 중국이 석유 시추시설을 새로운 위치로 옮겼으나 그 위치는 여전히 베트남 영해 안에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베트남 외교부가 주하노이 중국대사관 외교관들을 소환해 중국의 최근 해양 움직임에 항의하는 문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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