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아시아 각국 1면 톱·사설

중국 인민일보의 <인민망>은 22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시아 국가들의 정상 모임에서 아시아 문제는 아시아인들의 주도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회의(CICA) 정상회담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날 <인민망> 사설은 또 중국의 주식시장이 통상적 부양조치로는 활기를 되찾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태국의 는 계엄령이 내려진 가운데 잉락 전 총리의 가족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에 대해 그녀의 남편이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한 칼럼은 태국 군부가 내린 계엄령으로 인해 “이것이 쿠데타인지 아닌지 구분되지 않는다”면서 “어쨌든 정치적 혼란을 해결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국의 은 미스 유니버스 타일랜드가 몇 달 전 한 정치적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태국에는 정치적 발언을 할 자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NHK 방송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이 유엔단체가 제공한 ‘가라오케 카’에서 노래를 불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면서 가라오케의 원조(元祖) 제작국인 ‘일본의 긍지를 높이는’ 보도를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아시아 안보는 아시아 국가의 손으로'라는 주장을 강조하면서 "가장 광범위한 대화의 협력의 장이 됐던 CICA를 기초로 한 지역내 안보협력기구를 창설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사진=신화사>

중국 <인민망> : 시진핑 CICA 발언 소개, 주식시장 침체지속 우려

인민일보의 인민망은 22일 오전 ‘시진핑, 아시아 국가들 아시아문제 해결 주도할 능력 있다고 밝혀(Xi: Asian nations voice capacity of taking lead in solving Asian affairs)’라는 제목 아래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제4차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회의(CICA, 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in Asia) 정상회담 발언을 소개했다. 21일 송고된 이 기사에 따르면, 시진핑은 상하이에서 열린 이틀간(20~21일)의 CICA 정상회담이 끝난 뒤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및 터키의 아메트 다부토글루 외무장관과 함께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아시아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상호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의 이 같은 발언은 아시아에서 외부 세력의 개입을 견제하면서 중국의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올해 터키로부터 CICA 주최국 지위를 인수했으며, 2016년까지 이 역할을 수행한다. CICA는 1992년 아시아의 안보 및 개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출범했다.

<인민망>의 사설은 22일 해외 학자들이 ‘시진핑의 (아시아) 안보개념에 대해 찬사를 쏟아냈다(Overseas scholars laud security concept proposed by Xi at CICA summit)’는 제목으로 스트레이트 기사를 덧붙였다. 또 다른 사설은 ‘(중국이) 건강한 주식시장을 가지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How far off is a healthy stock market?)’라는 제목 아래 “중국인들이 21일 주가의 완만한 상승을 보았지만, 투자자들은 여러 해 동안 침체해 있는 주식시장에 대해 거의 기대를 갖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사설은 지난 5월9일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부양을 위한 조치를 내놓았음에도 약간의 반등세를 보였을 뿐 주식시장은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태국 <Bangkok Post> : 잉락 국외탈출 부인, 쿠데타냐 계엄령이냐 헷갈려

<방콕 포스트(Bangkok Post)>는 22일 오전 잉락 전 태국총리가 남편과 함께 국외로 나갔다는 소문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계엄령이 내려져 정치적 위기에 빠진 태국에서 ‘(잉락의 남편) 솜차이가 아내 잉락과 함께 태국을 몰래 빠져나갔다는 소문을 부인하다(Somchai denies sneaking away with wife, Yingluck)’는 제목으로 이 사실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SNS상에서 잉락 부처가 일부 각료들과 함께 (군부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태국 북쪽의 국경지역으로 탈출했다거나 국경 밖으로 몰래 나갔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솜차이는 기자들에게 이 소문을 적극 부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Bangkok Post>에 게재된 한 칼럼은 22일 ‘(계엄령이 군부의) 쿠데타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태국의 앞날에는 거대한 난제가 놓여 있다(Coup or no coup, task ahead is huge)’는 제목 아래 태국의 복잡한 정국을 분석했다. 칼럼니스트 플렌포트 아타코르(Ploenpote Atthakor)가 쓴 이 글은 “쿠데타인가 아닌가? 쁘라윳 짠오차 육군참모총장이 20일 발령한 계엄령이 현재의 상태에 대해 쿠데타나 계엄령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했다”고 썼다. 태국의 과도 정부도 현재 정국 상태가 어떠한지에 대해 별로 확실한 입장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태국 <The Nation> : 미스 유니버스 태국 몇 달 전 정치발언으로 곤욕

<The Nation> 신문은 22일 육군 사령관이 정쟁 당사자들을 불러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상원의원들이 후임 총리 물색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태국의 정정 불안으로 인해 아시아 순방일정에 오른 한국의 배우 최진혁이 24일로 예정된 아시아 순방국 중 첫 나라인 태국에 대한 방문을 연기했다고 썼다.

미스 유니버스 태국으로 선발된 웰루리 파이 디사야부트(가운데)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방콕포스트>

<The Nation>의 사설은 ‘명예가 훼손된 미인(tarnished beauty queen)’이라는 제목 아래 ‘미스 유니버스 태국’으로 선발된 웰루리 파이 디사야부트(Weluree “Fai” Disayabut)가 수개월 전 페이스북에서 국왕을 존경하고 ‘붉은 셔츠’ 시위자들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올렸다는 이유로 SNS망에서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미인대회 개최 몇 달 전 웰루리가 개인의 정치적 생각을 밝혔다는 이유로 이렇게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태국에는 개인의 정치적 자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의사 변호사 학생 시민이 정치적 생각을 밝힐 수 있듯이 학생이었던 웰루리가 자신의 정치적 생각을 밝힐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NHK> : “일본, 유엔에서 가라오케의 놀라운 힘 세계에 알려”

일본의 <NHK> 방송은 22일 오후 ‘유엔에서 가라오케의 힘을 세계에 (널리 알리다) (?連で 「カラオケの持つ力を世界に」)라는 제목 아래 가라오케의 긍정적 효과를 보도했다. 기사는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지역을 지원해 온 유엔의 한 단체가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지진 피해자들에게 스트레스를 발산하거나 마음을 위로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내용으로 유엔본부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가라오케의 이런 힘을 세계에 널리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유엔 관련 NPO(민간 비영리 단체, Non-Profit Organization)인 ‘유엔의 친구 아시아태평양’이 21일 유엔본부에서 가진 보고행사에서 밝혀졌다. 행사에는 주 유엔 스리랑카 대사 등 외교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 단체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 지원활동의 하나로 가라오케 기기 제작 기업과 공동으로 트럭을 개조한 ‘가라오케 카’를 만들어 재작년 1월부터 (지진 피해자를 위한) 가설주택을 순회하면서 가라오케를 즐길 장소를 제공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오랜 기간의 가설주택 거주로 인해 주민들이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방에 처박혀 지내기 쉬운 상태에서 가라오케로 목청을 높여 노래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발산시키고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행사가 끝난 다음 행사 참가자들은 즉석에서 가라오케 대회를 열어 노래를 열창했다. 흥이 난 유엔의 한 직원은 “가라오케는 일본사람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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