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6일] 아시아 각국 1면 톱·사설

이스라엘의 <Haaretz>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동 3개국 방문중 이스라엘 체류시간이 너무 짧은 것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 신문의 사설은 자국 대법원이 내린 출판물에 대한 결정(언론자유의 한계)을 소개했다. 인도의 <Times of India>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당선자가 26일의 취임식에 70년 앙숙관계인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 등 남아시아 국가 정상들을 초청하는 과감한 외교정책을 선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아랍권의 위성방송인 <Al Arabiya News>는 중국 특파원발 기사로 중국관리들이 자국의 고속철도망을 미국-캐나다에까지 확대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Haaretz> : “교황의 중동방문 일정에 실망”

이스라엘의 <Haaretz>지는 온라인판에서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후 첫 중동방문(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에 대해 ‘교황의 방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Pope’s visit: Great expectations, great disappointment?)’라는 제목 아래 교황이 잠시 동안만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실망을 표시했다. <Haaretz>지는 “교황의 황급한 중동 방문 일정(24~26일) 중 이스라엘 국민은 그를 직접 만날 시간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교황의 베들레헴 방문 및 사진촬영이 중요한 정치적 영향을 남기지 않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성지에 대한 교황의 순례는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그의 방문은 평화를 향한 높은 기대, 종교간 대화의 진전 등 효과를 가져왔으나 그의 방문에 대해서는 종교적 해석만 해야 하며, 정치적 해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Haaretz>는 또한 사설에서 ‘이스라엘 대법원의 결정이 언론자유에 타격을 주었다(Supreme Court has dealt blow to freedom of speech)’는 제목 아래 이번 대법원의 결정은 출판물(작품)이 작중 인물을 알 수 있도록 묘사한 경우 출판 및 유통을 금지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스라엘 대법원은 한 필자가 자신의 소설에 대해 출간-유통 중단명령을 내린 지방법원의 결정에 항의하는 상고를 기각했다. 이 소설이 ‘부부교환 프리섹스(swinging)’ 사건을 묘사하면서 여성의 신분을 알 수 있도록 했고, 나아가 그녀의 명예를 실추시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인도 <Times of India> : “샤리프 총리, 반대 무릅쓰고 인도 방문 이례적”

<Times of India>는 26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자국 강경파 반대 무릅쓰고 인도 방문(Nawaz Sharif fights off hawks at home, confirms historic trip to India)’이라는 제목 아래 “사흘 동안 샤리프 총리가 인도에 올까 말까 하는 논란 있었으나, 그가 인도의 초청을 받아들여 26일로 예정된 나렌드라 모디 총리 당선자의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랜 기간 인도-파키스탄 갈등을 고려하면, 샤리프의 인도방문은 전례 없는 것으로 모디의 취임식을 더욱 빛나게 해 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Times of India>는 이날 한 칼럼을 통해 모디 총리 당선자의 과감한 외교정책에 찬사를 보냈다. 칼럼은 ‘(모디의) 전례없는 초청은 과감한 외교정책을 예고한다(Let unconventional invite to neighbours herald a big and bold foreign policy)’는 제목 아래 “모디 총리 당선자가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South Asian Association for Regional Cooperation, 인도, 파키스탄, 네팔, 부탄, 스리랑카, 몰디브,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등 8개 회원국. 남아시아지역 유일 국제협의체) 정상들을 자신의 취임식에 초대하는 등 틀에 얽매이지 않는 외교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Times of India>는 또 26일부터 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며, 육군참모총장 압델 파타 알시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군부 출신인 호스니 무바라크의 몰락 이후 3년만에 또다시 군부 지도자가 떠오르는 셈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Al Arabiya News> : “중국 고속철도망, 미국-캐나다 연결 야심”

아랍권 위성방송인 <Al Arabiya News>는 25일 중국 우한발(發)로 ‘중국의 고속철도 야심 무한(China’s rail ambitions show no sign of hitting buffers)’이라는 제목 아래 “중국이 자국내 고속철도망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이것을 미국 및 캐나다에까지 확대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최근 중국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중국관리들이 베링해협 아래 해저터널을 뚫어 미국 및 캐나다에까지 자국의 고속철도망을 확산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연구중”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1990년대만 해도 중국의 철도는 느리고 불결하며 비효율적이라는 악명이 자자했다. 그러나 중국철도망은 2020년쯤이 되면 13억명의 시민을 실어 나르는 총연장 5만km의 촘촘한 거물망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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