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담화 미·일·터 언론보도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안전업무를 통합하기 위한 기구개편안을 내놓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일본 <아사히(朝日)>, <마이니치(每日新聞)>, 터키 <Today’s Zaman> 이를 보도했으며 기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뉴욕타임스>: ‘박근혜 최대의 정치 위기’

<뉴욕타임스>는 19일 박 대통령 담화 관련 ‘한국 대통령, 한국 해양경찰 해체계획 밝혀(South Korea to Disband Coast Guard, Leader Says)’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최상훈 기자는 박 대통령의 담화를 “지금까지 박 대통령이 한 사과 중 가장 명백하고 공적인 참회(her clearest expression of public contrition)”라 표현했다.

또한 “주말 사이 항의시위를 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려던 시민 200여명이 구금돼 있고 이들이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biggest political crisis)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패문화(culture of corruption)가 참극을 낳은 원인”이라 비판했다.

일본 <아사히>: ‘여객선 침몰사고, 박근혜 정부 고심’

<아사히>는 박대통령의 담화문보다 금번 사고로 박근혜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겪는 어려움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한국 지방선거, 여당에 역풍, 침몰사고로 박근혜 정부 고심(韓?統一地方選、??への逆風 沈?事故で朴政?苦慮)’이라는 제목 아래 “한국 진도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죄했으며, 동시에 해양경찰 해체라는 충격 요법(荒療治)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박 대통령 담화가 지방선거를 앞둔 한국 정치판에 하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마이니치>: ‘여객선 침몰사고 지방선거에 영향’

<마이니치(每日新聞)>는 사와다 가쓰미 서울지국장의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도했다. 사와다 지국장은 ‘한국: 여객선 침몰, 지방선거에 영향, 여야 공방격화, 해양경찰 해체, 야당 ‘책임전가’ (韓?:旅客船沈? 統一選へ、攻防激化 海洋警察解?、野?「責任?嫁」)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6월4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의식한 국면타개 의도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야당이 선거를 의식해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어 여야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터키 <Today’s Zaman>: ‘박 대통령 사과 도중 눈물 흘려’

<Today’s Zaman>은 ‘박 대통령이 사과 도중 눈물을 흘렸다(South Korea’s Park weeps as she apologises for ferry disaster)’는 제목으로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보도했다. 아울러 20여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해상 사고 과정에서 구조작업이 지연돼 국민적 분노를 산 현 정권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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