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 총리 ‘세계 여성 영향력’ 1위, 박대통령 11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014’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위로 선정됐다.
한국인으로 유일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와 같은 11위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올해 세계를 주름잡는 정·재계 인사와 억만장자, 대중연예인을 망라해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100명을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 후 2005년 동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총리에 올랐으며, 지난해 9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3선에 성공, 국내외에서 신임 받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2017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메르켈 총리는 포브스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조사에 10번이나 거론됐고 그 중 8차례나 1위로 뽑혔다.
포브스는 메르켈 총리에 대해 “국내총생산(GDP)이 15조8000억 달러인 유럽연합(EU)의 중추이자 원조 설계자”라고 평가했다.
11위를 차지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경제 회복과 국민행복 시대 구현을 국정 과제로 걸고 GDP 1조6000억 달러의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중앙은행 총재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아내로서 260억 달러를 기부한 자선사업가 멜린다 게이츠가 3위, 세계 7위 경제 대국인 브라질을 이끄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국제통화기금(IMF) 첫 여성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각각 4,5위에 랭크됐다.
2016년 차기 미국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최고경영자(7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8위)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대통령 뒤를 이어 Youtube 대표 수잔 워즈츠키(12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14위), 가수 비욘세 놀스(17위), Yahoo 대표 마리사 메이어(18위), 아르헨티나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19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35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국가수반 9명, 기업 최고경영자 28명, 기업이나 재단을 차려 억만장자로 자수성가한 여성 18명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