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힐러리회고록’ 판매금지 이유?

USA투데이 “中당국, 출판업자들 움직였을 것”

<USA 투데이>는 27일 “중국이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가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중국 내 출판을 사실상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당국이 법으로 규제하지 않았으나 자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담긴 책을 출간하지 못하도록 출판업자들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미국과 ‘빅 2’를 형성한 중국을 ‘모순 덩어리’라며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국가로 발전하고 있으면서도 독재정권이 나라를 이끌고, 1억명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책은 중국을 ‘아시아에서 반민주주의의 진원지’로 규정하고 중국과 벌인 외교 일화 등을 낱낱이 풀어냈다.

책의 발행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의 조너선 카프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중국 출판업자들이 이 책의 번역 판권 계약을 거절했다”며 “대규모 도서 수입업자도 영어로 된 원본을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 자국어 번역판권은 대만, 몽골, 러시아 등 16개국에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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