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원전’ UAE서 세계무대 첫선···박대통령 방문 맞춰 ‘기대감’

4월1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시회'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한국수력원자력 부스에서 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종류인 신고리 3.4호기 모형을 구경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 최초 해외원전 건설사업인 1천400메가와트(MW) 급 원자로 1기 설치식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형 원자력발전소가 세계무대에 첫 선을 보인 셈이다.

한국전력 컨소시엄은 2009년 12월 UAE로부터 총 40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 원전 4기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당시 NF소나타 200만대 수출액과 맞먹는 역대 최대의 해외수주로 평가받았다. 한국이 1957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가입하고 원자력을 개발한 지 50여 년만에 일궈낸 성과였다.

UEA에 수출한 원전은 신고리 3·4호기처럼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가압경수로 ‘APR(Advanced Power Reactor) 1400’이다. 1호기는 2017년 준공하고 나머지 3기는 202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현장에서 약 1천600명의 한국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UAE 원전 건설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10년간 11만명으로 추산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19일 오후 4시 UAE를 방문해 한국형 원전 수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대표적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도 석유 등 화석연료에 의존에서 벗어나 203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한전 등은 사우디 국제 경쟁입찰에 대비하고 있으며 핀란드와 베트남의 원전 수주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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