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 아시아 각국 1면 톱·사설
중국의 <Global Times>는 21일 중러 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최근 미중 간에 벌어지는 사이버전쟁에서 미국이 고의로 중국군 간부들을 고소했다고 반박했다. 일본의 <아사히 디지털>은 ‘원자력발전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서를 인용해 원자력사고 증언에서 원자력 발전 재가동보다는 일본인들이 얻을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Gulf News>는 젊은 필리핀 여성 가정부가 “커피 가져 오는 속도가 늦다”는 이유로 사우디 고용인이 끓는 물을 끼얹어 학대받은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루었다.
중국 <Global Times>: 중·러관계 ‘새 단계’ 진전, 미국 기업정보 해킹기소 반박
중국 인민일보의 영문 온라인판 <Global Times>는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전시키기로 했다(Xi, Putin vow to push ties to ‘new phase’)”는 제목 아래 양국간 밀월관계 심화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 수뇌가 20일 상하이에서 양국간 전반적인 파트너십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으며, 추가로 가스공급 관련 교섭을 더 진행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푸틴은 시진핑의 작년 취임 이래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Global Times>의 사설은 “미국이 사이버 첩보전쟁의 희생자인 척한다(Washington plays victim of espionage)”는 제목 아래 미 정부가 중국군 장교 5명에 대해 해킹 혐의로 기소한 것을 반박했다. 미 국방부는 19일 5명의 중국인민해방군 61398부대 소속 장교들에 대해 중국회사들이 미국회사들의 사업 비밀을 빼내는데 도움을 주었다면서 이들을 기소했다.
일본 <아사히디지털> : 사설, “원전 재개보다는 국민적 교훈 얻어야”
아사히신문의 <아사히디지털>은 20일 “대한적십자사가 평양의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해 위로 통지문을 보냈다(韓?赤十字、北朝鮮に見舞い文 高層住宅崩?事故)”는 제목 아래 한국 통일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한국 정부는 통지문에서 (13일의)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사히 디지털>은 같은 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한국으로부터 위로문이 도착했음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붕괴된 23층 아파트는 건설중이던 것으로 북한은 사고의 내용이나 피해 범위를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아사히 디지털>의 사설은 21일 ‘원자력발전 사고증언–재가동보다는 전모공개를 해야(原?事故?言―再稼?より全容公開だ)’라는 제목 아래 “위기가 고조됐을 국면에는 인간이 반드시 규칙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면서 “정부의 사고조사위원회에 의한 조서에 따르면, 사고발생 4일후 원자로 자체가 붕괴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서 소속원의 9할이 명령을 어기고 10km 이상 떨어진 다른 원자력 발전소로 도피했다”고 지적했다. 조서는 일본인들도 위험한 상황에서 명령에 따르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아사히 디지털>의 사설은 “원전사고가 발생해 작업자들이 위험에 처해도 현장을 지키도록 요구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고관련 증언을 토대로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사고의 전모를 공개해 전국민이 ‘후쿠시마의 교훈’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UAE <Gulf News> : “필리핀 가정부에 커피 늦다고 끓는 물 부어”
UAE의 <Gulf News>는 21일 ‘사우디 고용주 필리핀 가정부에게 커피 늦다고 끓는 물 부어(Saudi employer ‘pours boiling water on Filipino maid’)”라는 제목으로 학대당하는 필리핀 가정부의 문제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심한 화상으로 다친 필리핀 여성 가정부의 등을 컬러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사우디인(人) 주인이 가정부가 빨리 커피를 가져 오지 않았다면서 끓는 물을 그녀에게 들이붇는 야만적인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주인은 가정부에 대한 처벌이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 가정부는 23세로 사고 여러 시간 후 겨우 정신을 차려 사우디에 와 있는 사촌에게 전화해 리야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고 한다.
<Gulf News>의 사설은 ‘태국의 미래 불확실성 속에 빠지다(Thailand’s future mired in uncertainty)’라는 제목으로 태국의 계엄령 발령 이후의 불확실성을 진단했다. 사설은 “만약 이번 발령된 계엄령이 군사쿠데타라고 한다면, 결국 반정부 시위대가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태국에서는 최근 잉락 총리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현직에서 축출된 다음 정치세력들의 시위로 혼란이 점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