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마음을 지킨다는 것

    불안과 근심이 내 마음을 잠식할 때 가장 먼저 잃어버리는 것이 바로 잠입니다. 사람이 잠을 잔다는 건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상태, 즉 누군가가 지켜주어야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태가 수면입니다. 내가 나를 지키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편안해야 비로소 잘 잘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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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해의 청어와 태평양의 여정…카보베르데가 보여준 월드컵의 괴력

    [아시아엔=팬다이머 김현원] 흔히 기독교계에서 많이 인용하는 북해산 청어 이야기가 있다. 어부가 북해에서 잡은 청어를 영국으로 가져오는 동안 청어는 기력을 잃는다. 하지만 어느 어부가 갖고 오는 북해산 청어는 영국에 도착할 때까지 팔팔하게 움직인다. 어부가 비결을 밝혔다. “나는 잡은 청어 탱크에 메기를 한 마리 넣어줍니다. 그러면 청어들이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영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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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수레바퀴는 왜 거꾸로 도는가…무균실의 ‘파시즘’과 잃어버린 ‘관용’

    사상검증 열풍과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AI 생성 이미지 어제는 휴일을 맞아 잠시 뉴스의 창을 닫고 가족 곁에 머물려 했다. 쉽사리 평안이 찾아오지 않는 얄팍한 내면만 확인했을 뿐이나, 스스로를 강제로 격리하는 것만으로도 얕은 평온을 흉내 낼 순 있었다. 밤새 뒤척이며 조금은 가라앉은 시선으로 역사의 궤적을 되짚었다. 국가 문명이 쇠락하는 조짐은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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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봉군의 일상터치] “미안하고 미안할 뿐이다”

    결혼은 했는데 벌이가 그때 돈으로 몇십만원도 안되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가 억누를 때였다. 거실에 칸막이를 치고 작업실로 썼는데 그림 마감을 할 때는 아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와이프한테 부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와이프가 한눈 판 사이에 애가 엉금엉금 들어왔다. 아이디어 짜느라 신경이 날카로웠는데 화가 솟구쳐 언성을 높이고 말았다. 애가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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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도움은 어디서 오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태복음 17:20) 하나님은 인간의 믿음을 사용하셔서 산을 옮기시는 분이십니다. 산을 옮기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산만 한 믿음이 아닙니다. 겨자씨 한 알만큼의 믿음만 있으면 됩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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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 칼럼-AJA 2.0 선언②] 좋은 독자를 위한 약속, 아시아엔의 새로운 도전

    2011년 11월 11일 아시아 각국의 아자 회원들이 연대해 창간한 아시아엔은 아기 금강송을 키우는 마음으로 기사 한꼭지 한꼭지에 정성을 다하자고 다짐했습니다. 2026년 7월 20일 오픈하는 아시아엔 프리미엄 서비스는 아시아를 가장 쉽고, 가장 깊게 이해하도록 돕는 새로운 지식 플랫폼입니다. 아시아 주요 이슈에 대한 심층 분석, AI 기반 뉴스 큐레이션, AJA 뉴스바이트,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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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결재가 ‘현금 살포’…지방자치의 민낯

    AI 생성 이미지 1호 결재가 ‘현금 살포’인 지방자치, 경영 마인드는 어디로 갔나? 신임 자치단체장이 취임식 직후 들어 올린 ‘1호 결재’ 펜 끝에서 나온 것이 결국 ‘돈 풀기’ 계획이었다. 부산 기장군의 신임 군수가 임기 내 1인당 100만 원의 민생활력지원금을 지급하겠다며 조례 제정안을 1호로 처리했다는 소식은 참으로 경악스럽다.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지역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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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범 장윤기’ 피해자 이채원양 사건이 던진 질문…사법시스템 견제장치는 왜 필요한가

    경찰에 압송되는 이해원양 살해범 장윤기. 여고생 이채원 양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 사회에 또 하나의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과연 제 역할을 다했는가 하는 물음이다. 광주경찰청 앞에서 유가족이 “경찰 자신의 딸이었다면 증거가 사라지고 진실이 훼손되는 상황을 그대로 지켜볼 수 있었겠느냐”고 호소한 절규는 단순한 슬픔을 넘어 공권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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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화의 무게’…조롱의 대상이 아니라, 책임을 묵묵히 감당하며 걸어온 삶의 궤적이다

    개미고개 기념비 <사진 황건> 얼마 전 개미고개를 찾았다. 이곳에는 “The Splendor of Peace and Freedom”이라는 문구와 함께 미 제21보병연대의 전적을 새긴 기념탑이 서 있다. 1950년 7월 천안전투 이후, 리처드 스테펜스 대령이 이 낮은 능선에서 북한군의 진격을 닷새 동안 지연시켰던 곳이다. 그러나 내 발길을 붙잡은 것은 기념탑보다도 작은 조형물이었다. 바위에 꽂힌 총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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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근 칼럼] 선동과 감시의 시대…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원형 감옥, 판옵티콘(Panopticon)의 도면 기원전 5세기의 아테네. 페리클레스가 죽은 뒤의 아테네 정치는 클레온과 알키비아데스 등 선동가들의 독무대였다. 그들은 민중의 허영과 증오심을 부추겨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켰지만, 결국 스파르타에 패배하고 아테네는 몰락의 길로 치달렸다.기원전 1세기 로마 공화정 말기. 클로디우스 등의 선동정치인들은 정적을 숙청하고 민중에게 선심 공약을 남발하면서 정치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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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연평해전 24주년…”의무병이 있는 곳이 곧 의무실이었다”

    제2연평해전 박동혁 병장 어제는 6월 29일. 2002년 제2연평해전이 있었던 날이다. 얼마 전 찾은 서해수호관에서 나는 참수리 357호를 다시 만났다. 선체 측면에는 벌집처럼 총탄 자국이 남아 있었다. 사진으로는 여러 번 보았지만, 실제로 마주한 탄흔은 달랐다. 작은 경비정이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서 치열한 공격을 받았는지를 말없이 증언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오래 전에 보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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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서권 칼럼] 반석 위에 세워진 사람

    AI 생성 이미지 주여, 주여… 입술은 하늘을 향했지만, 마음은 끝내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기적을 말했으나 십자가는 놓쳤고, 권능을 자랑했으나 은혜는 잃어버렸다.주님의 이름을 불렀지만 주님이 삶의 주인이 되시지 못한 자리, 그곳을 성경은 불법이라 부른다. 불법은 율법 몇 조항을 어긴 죄만이 아니다. 은혜보다 공로를, 복음보다 성공을, 하나님의 시간표보다 내 계획을 앞세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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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 칼럼 AJA 2.0 선언①] 좋은 언론은 좋은 독자가 만듭니다

    2004년 11월 창립 후 22년 동안 사람을 연결해 온 AJA. 사진은 2009년 아시아기자협회 포럼 참석 아자 회원과 당시 이사 등. “언론은 권력이 만들면 선전이 되고, 자본이 만들면 상품이 됩니다. 좋은 언론은 결국 좋은 독자가 만듭니다.” 저는 지난 36년 동안 기자로 살아오며 그 사실을 수없이 확인했습니다. 언론은 권력으로도, 자본으로도 오래 살아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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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말라”…삼전도 치욕 겪은 ‘남한산성 한남루’의 마지막 주련

    남한산성 한남루 <사진 황건> 보훈의 달이 끝나가는 6월의 어느 날, 남한산성을 찾았다. 여러 번 올랐던 성곽길이지만, 이날 내 발걸음을 붙잡은 곳은 성벽이 아니라 한남루(漢南樓)였다. 정조 22년(1798), 초대 광주유수 홍억(洪檍)이 한남루를 증축하면서 여덟 폭의 주련을 걸었다. 네 폭은 누각 앞기둥에, 네 폭은 안쪽 기둥에 남아 있었다. 한 구절 한 구절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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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일동의 렌즈 판소리] 줄 하나에 담긴 우주, 가야금이 가르치는 중심의 길

    AI 생성 이미지 가야금이란 악기를 보면 중(中)에 표상(表象)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악기다. 가야금이라는 하나의 악기 중(中)에 또 중(中)은 바로 안족이라하는 괘점이 중(中) 중에 중이다. 안족을 중점으로 가야금 줄이 저쪽과 이쪽으로 연결되여있다. 저쪽은 단단히(剛) 고정된 머리부분에 돌괘 쪽이 되고, 이쪽은 줄을 풀고(柔) 조이는 꼬리쪽 봉미(鳳尾)가 이쪽이 된다. 줄을 퉁기면 안족은 줄에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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