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영화 ‘오디세우스’를 보고…영웅보다 먼저 이름 없는 자의 목소리를 듣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왼쪽부터),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가 8월 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오디세이’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디세우스가 저승으로 내려간 것은 죽음을 알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는 살아 돌아가기 위해 죽은 자들에게 앞으로의 길을 물으러 갔다.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그는 세상의 끝에 가까운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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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 칼럼] 주식시세판이 국민의 하루를 점령한 나라

    직전 거래일 역대급 폭등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한 8월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대형 시세판을 바라보며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38.00포인트(5.12%) 내린 6,257.45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아침 8시, 프리마켓이 열린다. 출근길 직장인은 지하철 안에서 휴대전화부터 확인한다. 오전 9시 정규장이 시작되면 업무 중에도 시세판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사무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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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오딧세이’ 개봉…”오디세우스는 돌아왔고, 텔레마코스는 떠났다”

    호메로스와 단테, 조이스를 지나 “호메로스의 오디세우스와 단테의 오디세우스는 같은 사람일까?” 오랫동안 마음 속에 남아 있던 질문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시대의 인간이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귀환의 영웅이고, 다른 쪽에서는 돌아오지 못한 인간이다. 아마 문학이 흥미로운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 같은 인간도 다른 얼굴을 갖는다.돌아오는 인간…호메로스의 오디세우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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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문섭 칼럼] 악인에게 평강이 없는 이유…셰익스피어 ‘맥베스’가 보여준 악의 유지비용

    *잠깐묵상 | 이사야 48장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 하셨느니라”(사 48:22) 선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하는 손해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악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선하게 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보다 훨씬 비쌉니다. 진실은 유지비가 들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놓아두어도 진실은 늘 진실입니다. 더하거나 덜어낼 필요도 이유도 없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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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은 헐값에 팔고 정부는 비싸게 수입”…파키스탄 밀 정책의 실패

    AI 생성 이미지 * 이 기사는 아시아엔 다국어판 플랫폼을 통해 공유됩니다. [아시아엔=나시르 아이자즈 파키스탄 신드쿠리에 편집장] 밀을 주식으로 삼는 농업국가 파키스탄이 또다시 정책 모순에 빠졌다. 기록적인 풍작을 거두고도 정부가 밀 100만톤을 수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경제조정위원회(ECC)는 2026년 7월 30일 회의에서 국내 밀 가격을 안정시키고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밀 100만톤을 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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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을 노래하며 달리는 병사들…“We go together”

    유튜브에서 우연히 한 군가를 들었다. 경쾌한 리듬, 힘찬 목소리, 규칙적인 발걸음. 마치 승리를 노래하는 행진곡처럼 들렸다. 그러나 가사를 듣는 순간 조금 놀랐다. “If I die in a combat zone…”(만약 내가 전투 지역에서 죽는다면) 죽음을 이야기하는 노래였다. 왜 병사들은 죽음을 노래하면서 이렇게 힘차게 달리는 것일까. 전쟁은 언제나 죽음을 동반한다. 군인은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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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가 영토가 아니듯, 교리는 성경이 아닙니다”

    지도는 어디까지나 실제의 땅을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해 놓은 그림일 뿐입니다. 구면은 어떤 방법으로도 평면 위에 왜곡 없이 펼쳐지지 않습니다. 세계 지도에서 그린란드는 아프리카만 하게 보이지만, 실제 아프리카는 그린란드의 열네 배입니다. 우리가 신성시하는 교리도 그렇습니다. 교리는 무한한 실재를 인간의 유한한 이성이 파악할 수 있도록 평면에 눌러 편 것입니다.-본문에서 *잠깐묵상 | 이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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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갈량의 동남풍에서 현대전의 생물테러까지…바람을 계산하는 인간의 전쟁

    AI 생성 이미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신비한 동남풍이 아니라, 바람까지 계산하는 인간의 전쟁이다.”삼국지를 읽은 사람이라면 적벽대전의 동남풍을 기억할 것이다. 제갈량은 칠성단에 올라 기도를 드렸고, 마침내 동남풍이 불어 황개의 화공은 조조의 대군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이것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이야기다. 진수의 『삼국지』에는 제갈량이 바람을 불러왔다는 기록은 없다. 다만 화공이 성공했고,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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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근 칼럼] 신은 공평한가…베네수엘라의 고통 앞에서 묻는 인간의 책임과 자유

    C. S. 루이스의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Till We Have Faces). 부제는 ‘다시 쓴 신화’(A Myth Retold)로, 그리스 신화의 큐피드와 프시케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 소설. 2026년 1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공모 등 혐의로 체포했다. 그때의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포함 모두 100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베네수엘라는 나라 전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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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서권 칼럼] 상한 심령 위에 은혜의 길을 열다

    AI 생성 이미지 하나님은 높은 궁전보다 낮은 마음을 먼저 찾으신다. 화려한 제단보다 눈물로 젖은 한 영혼을,많은 말보다 말씀 앞에 떨며 순종하는 한 사람을 더 귀히 여기신다. 사람은 손으로 성전을 세우지만, 하나님은 겸손한 마음을 성전으로 삼으신다. 입술은 찬양하면서 마음은 멀어진 예배, 몸은 절하지만 삶은 말씀을 떠난 신앙. 주님은 말씀하신다. “나는 형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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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미국인 스틸 미 대사 부임…”대한민국에 도움될까?”

    주한미대사관에서 열린 성조기 게양식에서 스틸 대사(왼쪽 두번째)가 국기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다. <사진 주한미대사관 SNS>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오늘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1년 5개월이라는 이례적인 주한 미국대사 공석 사태를 끝내고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셸 박 스틸(Michelle Park Steel) 신임 대사의 첫 일성은 짧지만 강렬했다. 유창한 한국어로 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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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UGG 2027 특별칼럼①] ‘지구과학의 올림픽’ 송도에 온다…대한민국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지구과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맹(IUGG) 제29차 총회가 2027년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아시아엔은 총회 개막을 1년 앞두고 기후위기와 자연재난, 과학외교, 인공지능, 미래세대, 원어스센터 구상 등을 살펴보는 특별칼럼을 연재한다. 첫 회에서는 송도 총회의 의미와 대한민국이 준비해야 할 국가적 과제를 짚는다. <편집자주> 폭우와 가뭄, 대형 산불과 폭염, 지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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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사관학교가 진해를 떠날 수 없는 이유…”이순신의 바다에 묻는다”

    2022년 2월 18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80기 해군사관생도 입학식 장면. 당시 코로나로 마스크를 쓴 모습이다. 이들은 올해 소위로 임관했다. 어엿한 장교가 된 이들은 삼군사관학교 통합에 대해 어떤 생각일까? 이 글 필자와 같은 생각 아닐까? <사진 연합뉴스> 충무공 이순신은 “바다는 국가의 방파제이자, 안보의 시작점”이라 했다. 공이 남긴 거룩한 호국 정신은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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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문섭 칼럼]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병

    분주함을 멈추고 잠잠히 있기 시작하면 우리 내면에서는 낯선 것들이 정체를 드러내곤 합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덮어두었던 상처와 아픔, 오랜 세월 해결하지 못한 채 앙금처럼 남아버린 미움, 잊었다고 생각했던 지난날의 과오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내 통제 바깥에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이걸 마주할 때 느끼는 무력감은 우리를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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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서권 칼럼] 십자가에서 흐르는 그 사랑

    십자가에서 흐르는 그 사랑을나도 알고 싶습니다. 머리로만 아는 이야기가 아니라눈물로 마주하는 은혜가 되고 싶습니다. 갈보리 언덕에 불어오던 바람이오늘은 내 가슴에도 불어와굳어 있던 마음을 조용히 흔들어 주십시오. 주님,애원합니다.메마른 내 영혼에도그 사랑 한 방울 떨어지게 하소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으로내 깊은 상처를 감싸 주시고, 용서받은 기쁨이새벽 이슬처럼 내 안에 맺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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