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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근 칼럼] 진정한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 권력을 둘러싼 갈등과 분열, 그리고 그 힘을 놓지 않으려는 집착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지도자를 평가해야 하는가.
힘을 쥐는 능력인가, 아니면 내려놓을 줄 아는 용기인가. 워싱턴은 이미 답을 남겼다.-본문에서 사진은 조지 워싱턴

진정한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권력을 쥐는 데서가 아니라, 그것을 내려놓는 데서 나온다. 이 단순한 진실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 인물이 바로 조지 워싱턴이다.

미국 미국 국회의사당 중앙 돔 천장에는 워싱턴이 13명의 천사에 둘러싸인 모습이 그려져 있다. 13개 주의 보호 속에서 탄생한 나라,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지도자의 상징이다. 그러나 그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전쟁의 승리나 국가의 탄생 그 자체가 아니었다.

워싱턴의 이력은 결코 완벽하지 않았다. 그는 한때 영국군 장교였고, 네세시티 전투에서는 프랑스군에 항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경험은 훗날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자산이 되었다. 실패와 굴욕까지도 국가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바꿔낸 것이다.

독립전쟁이 끝나고 헌법이 제정되자, 그는 스스로 물러났다. 하지만 국민은 그를 다시 불러 세웠고, 결국 그는 만장일치로 초대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미국 역사상 유일한 사례다. 그가 원했다면 권력을 계속 쥐고 있을 수 있었다. 헌법적 제약도 없었고, 군의 지지도 있었다. 심지어 일부 장교들은 그를 국왕으로 추대하려는 시도까지 했다.

그러나 그는 단호히 거절했다. 군과 정치가 결탁하는 비극을 후대에 남길 수 없다는 이유였다. 권력을 더 갖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다시 평민으로 돌아갔다.

그의 고별사에 담긴 한 문장은 지금도 울림이 크다. “진정한 힘은 그 힘을 버리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워싱턴은 매일 새벽 성경을 읽고 기도했던 인물로 전해진다. 밸리 포지에는 그의 기도문이 남아 있다. 지도자들이 정직과 겸손으로 국민을 섬기게 해달라는 기도다.

오늘을 돌아보게 한다. 권력을 둘러싼 갈등과 분열, 그리고 그 힘을 놓지 않으려는 집착이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지도자를 평가해야 하는가.

힘을 쥐는 능력인가, 아니면 내려놓을 줄 아는 용기인가. 워싱턴은 이미 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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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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