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운데 중(中)의 해석은 참 쉽고도 어렵다. 단순한 지식으로 인식되는 중은 금새 알 듯하지만, 실재의 일에서 중을 잡기란 그리 간단치않다.
중(中)이란 전체 하나가 중(中)이면서 그 중에 중이 또 있다. 그 하나의 중이란 상하좌우전후로 펼쳐진 씨줄을 꿰어 차고 있는 핵심 날줄을 말한다. 마치 상하좌우전후 육합의 경계를 이룬 지구 남북지축의 자오선을 연상케 한다.
자오선의 중심축 위치에 따라 상하좌우전후로 펼쳐지는 위상에너지뿐만 아니라 일체의 시공변화가 제각각 다르게 펼쳐진다. 그래서 그 중에 중을 잘 알아채야 한다. 그 중을 기점으로 상중하 좌중우 전중후의 분수(分數)가 달라진다. 그래서 그 중을 알아채지 못하면 일체의 분수가 어긋나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이 대번에 일어난다. 그 중에서도 중에 있는 자신이 처한 처지(處地)의 분수를 못 알아채서 그런 것이다.
음악이란 그 중(中)의 음계를 잡아서 상하좌우전후를 고르게(均) 하는 예술이다. 그렇게 균화(均和)된 음이 곧 화음(和音)이다. 이 화음은 머리로 내는 게 아니라 수만 번의 연주를 통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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