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홍역 비상, 5개월 간 어린이 860명 사망 “백신 조달 시스템 변경이 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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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바누 란잔 차크라보티, 아시아기자협회,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에서 2026년 3월부터 홍역 및 홍역 의심 증세로 어린이 86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보건서비스총국(DGHS)은 2026년 8월 6일 오전 기준 홍역 관련 증세로 총 86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DGHS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96명이며, 나머지 764명은 홍역 의심 증세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5개월 동안 13만83명의 어린이가 홍역 감염 및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부터 보고된 홍역 감염은 3월 들어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3월 들어 19일 간 홍역 의심 증세로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이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전염성이 극히 높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이나 뇌 감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글라데시 보건전문의들은 이번 대규모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백신 미접종,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의 적기 접종 실패, 접종 미완료를 꼽았다.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면역이 뚫리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유니세프 방글라데시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백신 조달 시스템의 변경과 그에 따른 행정 지연을 지목했다. 유니세프는 2024년부터 서한과 회의를 통해 홍역 대유행 가능성을 정부에 경고해왔다고 밝혔다.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는 유니세프를 통한 직접 백신 조달 체제로 복귀하고 전국 단위의 대규모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했으나, 감염 확산세를 막기에는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방글라데시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감염세가 어느 정도 통제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현재까지도 일평균 700~800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감염자 6명 중 1명이 성인이라는 점도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5세 이상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과 성인들의 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콕스바자르와 바산차르 등지의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도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함께 감염자의 신속한 파악과 격리, 가정 단위의 예방 조치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시아엔 영어판: Measles Outbreak in Bangladesh: Infections Increasing Among Adults – THE As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