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부르신 제자들은 말과 글에 서툰 사람들이었습니다. 보여 주고 살아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사람들을 예수님이 부르신 것입니다. 전도의 미련한 것이란 설명 가득한 쪽지를 뿌려 대는 것이기보다 변명 없이 십자가를 지고 묵묵히 살아가는 삶의 한 절 아닐까요?(본문에서) 사진은 ‘최후의 만찬'(후안 후아네스 작품) “그때에 여호와께서 아모스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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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재즈기타 전설 장고의 ‘왼손 두 손가락’과 술람미 여인의 ‘그을린 피부’

    재즈 기타의 전설, 장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 재즈 기타의 전설, 장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는 독특한 연주 기법으로 기타 재즈의 새 지평을 연 인물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문맹이라 화성학적 지식도 거의 없고, 심지어 왼손가락 두 개를 못 쓰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그의 음악을 들으면, 고도의 화성학 지식 없이 단 두 손가락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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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기쁨을 품은 슬픔, 확신을 꿰뚫는 지혜

    잠언은 마치 ‘일반지혜학개론’과 같습니다. 세상이 대체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님의 질서가 인간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지혜의 안내서입니다. 한글 성경에 욥기와 잠언이 시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모양이 참 흥미롭습니다. 전혀 다른 두 세계관이 어디서 서로 어우러지는지를 성경의 배열에서 힌트를 얻어봅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와 찬양입니다. 기도와 찬양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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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지금 유치원생 아이들…10년, 30년, 70년 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사진은 에머슨. 그의 ‘The Conduct of Life’(1860)에 나오는 대목이다. “무언가를 잘 해낸 것에 대한 보상은, 그것을 해냈다는 사실 그 자체이다.”(The reward of a thing well done is to have done it.) “삶은 연속된 수업이다. 그것은 살아내야만 이해할 수 있다.”(Life is a succession of lessons which must be lived to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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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잠깐묵상] 당연함과의 거리감

    세상에서 가장 답하기 곤란한 질문 중의 하나는 어린아이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는 당연한 것을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한 번만 물어보지 않습니다. 물어보고 또 물어봅니다. 어른에게는 익숙해서 당연한지 모르겠지만 온 세상이 처음인 아이의 눈에는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다. 하늘의 구름 한 조각도, 거울에 비치는 자기 얼굴도 당연하지 않고, 비누의 미끌거림도, 과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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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잠깐 묵상] 누가 다스리십니까, 무엇을 찬양하십니까

    음악이 되려면 음이 조화를 이뤄야 하고, 그림이 되려면 색이 배치되어야 하듯, 우리의 인생 역시 하나님 안에서 다스려질 때 비로소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시편 97편과 92편을 중심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 일곱 개의 음을 아무리 반복해 연주해도 음악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단순한 음들로 어떤 사람은 깊은 감동을 전하고, 어떤 사람은 단지 소음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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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다윗에게 배우는 상한 마음, 고난, 그리고 자유

    다윗 이미지 (AI 생성) 비방이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근심이 충만하니 “비방이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근심이 충만하니 불쌍히 여길 자를 바라나 없고 긍휼히 여길 자를 바라나 찾지 못하였나이다”(시 69:20) 살아 있다는 것은 곧 배설한다는 것입니다. 배설은 아주 중요한 생명 현상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영양분을 섭취하고 남은 노폐물을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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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인생의 무게를 견디는 방식…욥, 사울왕, 다윗의 경우

    욥은 자신이 겪어야 했던 어마어마한 고통들, 그 의미에 대한 질문을 가슴 한켠에 묻었습니다. 그리고 삶의 굽이굽이에서 발견되는 퍼즐 조각을 차곡차곡 모아, 하나님의 큰 그림을 천천히 맞추어 가며 남은 여생을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중략) 사울 왕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내지 말아야 할 힘을 냈고, 그 순간부터 인생이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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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잠깐묵상] 배신당할 각오

    늙은 다윗이 더 이상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계산이 끝난 요압이 아도니야에게 줄을 선 것입니다. 단 한 번도 밉보인 적 없고, 단 한 번도 서운하게 한 적이 없어도 배신할 수 있는 게 사람입니다. 죽을 고생을 함께한 친구는 물론이고 자식도 배신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죽기 직전까지 맛보았던 것은 배신의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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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잠깐묵상] 내 이름이 없다

    목련 사무엘하 23장 “요압의 아우 아사헬은 삼십 명 중의 하나요”(삼하 23:24) 사무엘하 23장은 명예의 전당입니다. 다윗 왕국을 세우는 데 크게 공헌한 용사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오랜 시간 다윗과 생사를 함께했던 용사들이었습니다. 각자의 활약상과 더불어 영광스러운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광의 목록을 찬찬히 읽다 보면 이상한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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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잠깐묵상] 천재들의 비극

    비록 왕은 아니었지만 왕을 움직일 수 있는 자였습니다. 왕조차도 체스판 위의 말에 불과했고, 그 자신은 체스를 두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권한과 영향력이 얼마나 달콤하고 짜릿했을까요? 세상이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는 듯한 전능감 속에서, 그는 어느새 하나님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사무엘하 17장 “아히도벨이 자기 계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일어나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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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잠깐묵상] 회개의 핵심

    아들 압살롬에게 쫓기는 다윗 사무엘하 15장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삼하 15:26) 용서를 구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공존합니다. ‘용서받기를 바라는 기대’와 ‘용서받지 못할까 두려운 불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용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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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잠깐묵상]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증거

    다윗에게 요나단은 특별한 친구였습니다.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시며 돕고 계시다는 살아 있는 증거였습니다. 광야에서 쫓기고, 배신당하고, 숨어 지내던 그때에도 하나님은 요나단을 통해 다윗의 마음을 붙드셨습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일어나 수풀에 들어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게 하였는데”(삼상 23:16) 하나님의 손길은 요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전해졌던 것입니다.(본문에서) 사무엘하 9장 “다윗이 이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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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잠깐묵상] 아주 오래된 감옥···내 자신의 감정·사고방식·논리·경험···.

    사람은 저마다 독특한 감옥에 갇혀 살아가는 죄인입니다. 그 감옥은 자신의 감정, 사고방식, 논리, 경험의 총합으로 이루어진 세상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경험이 형성한 세계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그 세계 밖에 있는 것은 실재하지 않거나, 틀렸거나, 어리석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도 자신과 비슷한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털끝만큼의 의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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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잠깐묵상] 비극을 통해 알게 된 간극

    “힘으로 시작된 전쟁은 언제나 어느 한쪽이 죽어야 끝이 납니다. 하지만 그 끝이 진짜 끝일까요? 원한과 복수의 시작입니다. 하나님 은혜를 알면 쉽게 다짐하고 행동하기보다 그저 무릎을 꿇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수준을 보여 줍니다. 갈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간이 고작 한다는 것이 희생양을 물색해서 십자가에 매다는 일이라면, 하나님은 바로 그 희생양이 되기를 자처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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