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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처럼 맺힌 은혜

이스라엘의 건기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지만, 그럼에도 식물들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밤사이 맺히는 이슬 덕분입니다. 이슬은 비와는 또 다른 축복이고 은혜입니다. 비는 존재감이 큽니다. 비가 내리면 빗소리가 납니다. 비는 아무도 모르게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슬은 소리 없이 맺힙니다. 비는 어디서 오는지가 분명하지만, 이슬은 어디에서 왔는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비는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이슬은 어느새 온 지면을 적셔 놓습니다.-본문에서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호 14:5)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40년간 만나를 먹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만나만 내리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만나와 함께 이슬이 내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민 11:9). 이삭이 야곱을 축복할 때는 하나님이 야곱에게 하늘의 이슬을 주시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창 27:28). 이스라엘의 건기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지만, 그럼에도 식물들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밤사이 맺히는 이슬 덕분입니다.

이슬은 비와는 또 다른 축복이고 은혜입니다. 비는 존재감이 큽니다. 비가 내리면 빗소리가 납니다. 비는 아무도 모르게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슬은 소리 없이 맺힙니다. 비는 어디서 오는지가 분명하지만, 이슬은 어디에서 왔는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비는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이슬은 어느새 온 지면을 적셔 놓습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은혜를 빗줄기에 빗대어 표현하곤 합니다. 그런데 호세아 선지자는 바로 이 ‘이슬’을 통해 하나님의 색다른 은혜를 소개합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이슬 같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하늘 문이 열리고 은혜의 빗줄기가 내 삶 가득 내리면 좋긴 하겠지만, 그런 폭우 같은 은혜는 우리의 일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매일 그렇게 비가 오면, 그건 축복이 아니라 심판입니다. 노아의 홍수는 비가 40일 동안 그치지 않아서 생긴 심판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이 건기로 접어들 때가 있습니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건기가 되면 우리는 ‘하나님이 은혜를 그치셨는가?’, ‘나를 포기하셨는가?’ 의심이 들곤 합니다. 영적 가뭄이 찾아오면 우리는 불안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은혜를 그치신 게 아닙니다. 우리의 메마른 일상 곳곳에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은혜의 이슬이 맺혀 있습니다. 비처럼 강렬하게 느껴지지 않아도 이슬, 그것이 우리의 생명을 붙들고 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들었던 것은 큰비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호세아 선지자는 이슬에 대해 말합니다. 엘리야의 큰비는 시대를 깨우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건이었다면, 호세아의 이슬은 모든 평범한 날들을 지탱하시는 하나님의 성실하심입니다. 우리는 자주 큰비 같은 극적인 은혜를 갈망하지만, 하나님은 매일의 만나와 더불어 이슬처럼 우리 곁에 계십니다.

📕잠깐묵상 책으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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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묵상 오디오 듣기
https://youtu.be/mjWLBBRG380?si=OKvIJAV6gQxu1Ip5

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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