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칼럼

‘소명’과 ‘사명’ 따라 일하는 게 얼마나 큰 자유로움인지…

다니엘은 맹렬한 풀무불 속에서 친구들을 지키시는 진짜 왕의 권능을 보았습니다. 제국이 제공한 부와 권력은 그때 풀무불과 함께 다 타 버린 것입니다. 진정한 왕의 권능을 맛본 다니엘에게 벨사살 왕의 선물은 소꿉놀이 세트와 같지 않았을까요? 어릴 적엔 왕의 음식을 거부했던 다니엘이었습니다. 그는 이제 왕의 예물도 거절합니다. 다니엘은 출세를 위해 실력을 발휘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왕의 통치를 드러내기 위해 그는 자기 할 일을 합니다. 만약 다니엘이 벨사살 왕이 제시한 조건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었다면, 벨사살이 왕위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소리는 입 밖에 낼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본문에서) <이미지는 다니엘의 세 친구, AI제작>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의 예물은 왕이 친히 가지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뢰리이다”(다니엘 5:17)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그 가치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미덕인 세상입니다. 연봉 협상을 하는 직장인,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 자신의 작품에 가격을 매기는 예술인까지, 우리는 모두가 몸값을 흥정하며 살아갑니다.

실력과 보상의 교환 법칙은 우리 시대의 상식이자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원리입니다. 세상이 내 존재 가치에 붙이는 높은 가격표, 굳이 거부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것은 내 실력에 대한 증명서입니다. 이 법칙에 적응하여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소위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벨사살 왕은 다니엘에게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막대한 부와 바벨론의 셋째 통치자 자리였습니다.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권력과 부귀영화 아닌가요? 다니엘에게는 한순간에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벨사살 왕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을 합니다. “그 돈은 당신이나 가지시고, 그 자리는 다른 사람에게 주십시오. 그런 대우가 없어도 저는 제가 할 일을 합니다.” 이 말은 무례함이나 오만함에서 나온 대답이 아니었습니다. 욕심 없는 척하며 협상에 응하는 심리전도 아니었습니다. 다니엘의 태도에는 조금의 아쉬움도, 미련도,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미 느부갓네살 시절, 왕의 꿈을 해석한 공로로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제국의 핵심부에서 막강한 힘을 누려보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세 친구가 풀무불 속에 던져졌을 때, 제국이 자기에게 허락한 권력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신 다니엘은 맹렬한 풀무불 속에서 친구들을 지키시는 진짜 왕의 권능을 보았습니다. 제국이 제공한 부와 권력은 그때 풀무불과 함께 다 타 버린 것입니다. 진정한 왕의 권능을 맛본 다니엘에게 벨사살 왕의 선물은 소꿉놀이 세트와 같지 않았을까요?

어릴 적엔 왕의 음식을 거부했던 다니엘이었습니다. 그는 이제 왕의 예물도 거절합니다. 다니엘은 출세를 위해 실력을 발휘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왕의 통치를 드러내기 위해 그는 자기 할 일을 합니다. 만약 다니엘이 벨사살 왕이 제시한 조건에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었다면, 벨사살이 왕위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소리는 입 밖에 낼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니엘, 그는 소명과 사명을 따라 일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자유로움인지 알았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럴지라도 저는 제가 할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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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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