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칼럼

‘고마운 사람들’…레슨비 없이 ‘가지 말아야 할 길’ 선명하게 보여주는 이들

교만한 이들을 보며 겸손을 배웁니다. 거짓을 말하는 이들을 보며 정직을 배웁니다. 타인의 노력과 성취에 대해 습관적으로 비아냥거리는 이들을 보며 나의 입술을 다시 한번 점검합니다. 질투와 시샘이 많은 이들을 보며 내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법을 배웁니다. 쉽게 타인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이들에게서는 자기 성찰을 배웁니다. 이 얼마나 유익합니까? 게다가 레슨비가 무료입니다.-본문에서 사진은 <바쁜 하루, 잠깐 묵상> 석문섭 저 표지

블레셋, 모압, 암몬, 구스, 앗수르… 모두가 이스라엘 바로 곁에서 이스라엘을 괴롭게 만들었던 나라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남의 나라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왜 이스라엘이 들어야 할까요? 남의 나라가 망하는 이야기가 그저 남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변국의 민낯을 일부러 보여주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 주변에 블레셋, 모압, 암몬, 구스, 앗수르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나에게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들과 정반대로 생각하고, 정반대로 말하고, 정반대로만 살면 됩니다. 이보다 명쾌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살면 안 되는지’를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존재는 가치 있습니다.

교만한 이들을 보며 겸손을 배웁니다. 거짓을 말하는 이들을 보며 정직을 배웁니다. 타인의 노력과 성취에 대해 습관적으로 비아냥거리는 이들을 보며 나의 입술을 다시 한번 점검합니다. 질투와 시샘이 많은 이들을 보며 내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법을 배웁니다. 쉽게 타인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이들에게서는 자기 성찰을 배웁니다. 이 얼마나 유익합니까? 게다가 레슨비가 무료입니다.

만약 이 모든 사례들을 내가 직접 경험해서 알아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고,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입혀야 하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로 인해 눈물을 흘려야 할까요? 관계와 인생을 반쯤 그르친 후에야 비로소 ‘아, 이렇게 살면 안 되는구나’를 깨닫는다면, 너무 비참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본을 보여주는 주변의 ‘그들’은 정말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타산지석의 교훈에는 아주 취약한 맹점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저들과 다르다’는 은밀한 교만에 내 영혼이 잠식당한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나도 똑같은 인간인데 말입니다. 내가 싫어하고 욕하는 사람들과 똑같이 될 가능성이 내 안에도 늘 존재합니다. 나 역시 상황과 조건만 맞아떨어지면 반면교사보다 청출어람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타산지석의 결론이 ‘나는 다르다’로 흐르면, 결국엔 그들과 똑같은 인간이 되고 맙니다. ‘나도 똑같다’로 결론이 나야 다르게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똑같다’는 진리는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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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섭

베이직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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