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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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근 칼럼] 민주주의의 가면을 쓴 선동정치…우리는 문명과 야만 사이 어디쯤에 있는가
나치독일의 선동가 괴벨스 민주주의로 번역되는 영어의 데모크라시(Democracy)는 그리스어 데모스(δῆμος)와 크라토스(Κράτος)에서 온 단어다. 고대 그리스의 지방 행정구역이었던 데모스는 그곳에 거주하는 민중 또는 시민 즉 귀족에 대비되는 평민을 가리키는 단어로 정착했다. 크라토스는 ‘권력·지배’라는 뜻이니, 데모크라시는 ‘평민의 지배’라는 말이 된다. 선동정치꾼을 가리키는 데마고고스(δημαγωγος)는 ‘데모스’라는 중심개념을 데모크라시와 같이 하면서도, 날카로운 긴장관계를 이루고 있다. 민주정치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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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권 칼럼] 빛과 그림자…십자가 뒤에 부활이 있었다
창조의 빛에서 시작해 인간의 죄와 고난, 광야와 십자가의 어둠을 지나 부활의 빛에 이르는 성경의 서사를 한 장면에 담았다. 그림자는 절망의 끝이 아니라 빛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배경이며, 그 중심에는 “나는 세상의 빛”이라 선언한 예수 그리스도가 서 있다. <AI 생성 이미지> 성경에는 빛이 있고, 그 빛 곁에는 긴 그림자가 있다. 창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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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권 칼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올림픽 금메달 에릭 리델의 경우
에릭 리델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사무엘상 2:30) 세상은 그에게 더 빨리 달리라고 말했다.그러나 하나님은 먼저 누구를 위하여 달리는가를 물으셨다. 에릭 리델은 출발선에 서기 전에 마음의 제단 앞에 섰다. 올림픽보다 하나님을, 금메달보다 믿음을, 사람의 박수보다 하나님의 기쁨을 선택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100미터 경기가 주일에 열린다는 것을 알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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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원죄’에 대한 흔한 오해
알브레히트 뒤러 ‘아담과 이브’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아들은 아버지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할 것이요 아버지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하리니 의인의 공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에스겔 18:20) 하나님 나라에 연좌제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조상의 죄를 후손에게 묻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죄는 아담이 지었는데, 왜 우리가 죄인일까요? 기독교의 원죄 교리, 이게 연좌제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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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이 칼럼] 솔직함이라는 착각…존중과 책임의 경계는?
권력의 정점에 가까운 조직일수록 위계는 선명했고, 그 위계 속에서 예의와 무례의 경계는 종종 흐려지곤 했다.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을 ‘카리스마’로 포장하는 조직이 있었고,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 없이 드러내는 것을 ‘솔직함’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본문에서 <AI 생성이미지> 얼마 전 우연히 예의와 무례에 관한 짧은 글을 읽었다. 짧았지만 오래 곱씹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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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백상호 교수의 유산…”의학교육의 목적은 좋은 의사를 만드는 것”
백상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명예교수는 한국 의학교육의 현대화와 국가시험 개혁, 교수개발에 큰 족적을 남긴 의학교육자다. 이 글은 백 교수의 제자이자 오랜 동료로 지낸 필자가 스승과 함께한 거의 50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쓴 추모문으로, 2026년 영문 학술지에 ‘Personal View’ 형식으로 게재됐다. “의학교육의 목적은 좋은 의사를 만드는 것”이라는 백 교수의 신념이 강의실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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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근 칼럼] “나무는 제 그늘을 찾지 않는다”
한그루 나무이고 싶다. 울창한 밀림 속 시푸른 나무가 아닌, 강변나루에서 저녁노을을 기다리는 고독한 나무이고 싶다. 그래서였던가, 내 자호(自號)를 외목(外木)이라 했다. 숲에 들지 못한 채 나루터에 외로이 서있는 나무, 그 고독한 지혜를 배우고 싶어서다.-본문에서 <사진 김용길> 나무처럼 아름다운 고독을, 숭고한 외로움을 품은 생명이 또 있을까. 모든 나무는 홀로다. 황량한 들판의 외나무만이 아니다. 숲속의 무성한 나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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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칼럼] ‘대통령 관심’보다 원칙을 택한 군 인사…이상희 장군 사례가 남긴 것
1992년 2월 4일 최승우 17사단장이 리스카시 주한미군사령관을 헬기장에서 맞이하고 있다. 최승우 소장은 사단장 보직을 마치고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군에서 인사는 곧 역사다. 누가 언제 진급했는가, 어떤 보직을 거쳤는가, 어떤 평가를 받았는가는 한 장교의 미래뿐 아니라 군 조직의 방향까지 좌우한다. 특히 군은 다른 조직과 다르다.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던 판단이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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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권 칼럼]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태초에당신이 있기 전에 내가 있었고,당신이 길을 찾기 전에내가 당신의 길을 생각하였습니다.하늘도 내가 만들었고땅도 내가 만들었으며,별들에게 자리를 주고바다에게 경계를 정한 이도 나입니다.그리고 그 창조의 한가운데내가 당신을 두었습니다.내가 당신을 만들었습니다.내가 당신을 창조하였습니다.그러므로 당신은우연히 세상에 던져진 존재가 아닙니다.사람의 평가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성공하기 위해 태어난 것만도 아닙니다.나는 당신을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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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
어두운 식탁 위에 펼쳐진 성경과 빵 한 조각, 그리고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빛, 샬롬 “또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발견한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 하시기로”(에스겔 3:1) 먹으면 소화되고 동화됩니다. 정보는 머리에 맴돌다 증발하지만 음식은 식도를 타고 내려가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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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낙인’ 사이…안전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공개해야 하나
진정한 안전은 실패에서 배우되, 사람을 숫자 하나로 판단하지 않는 사회에서 시작된다. <AI 생성 이미지> 한 사람이 평생 짊어져야 할 상처가 있다. 어린 나이에 받은 수술. 믿었던 의료진에게 맡긴 몸.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장애. 그 경험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꾼다. 그러한 경험을 한 사람이 이후 환자 안전과 제도 개선을 이야기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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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근 칼럼] 분노의 불길, 사랑의 물길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은 생명을 살린다. 이우근 교수는 정의도 분노의 불길이 아니라 사랑의 물길처럼 흘러야 한다고 말한다. 불은 원소기호가 없다. 질량이 없기 때문이다. 불은 물질(物質, material)이 아니다. 액체도 아니고 고체도 아니며, 순수한 기체도 아니다. 불꽃은 물질과 에너지가 끊임없이 들고나면서 발생, 지속되는 과정 즉 연소라는 화학작용의 연쇄적 산화반응이다. 불은 꺼지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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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칼럼] “그래도 KBS가 있어서 다행이다”…시청자위원 2년을 마치며
KBS 본관 [아시아엔=이상기 아시아엔·매거진N 발행인, 전 한겨레신문 기자·한국기자협회 회장(2002~05) 역임] KBS 시청자위원으로 보낸 2년이 20일 공식 마무리됐다. 회자정리(會者定離), 이자필반(離者必返)이라고 했던가.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헤어지면 또 만날 날이 있을 것이다. 매달 회의에 참석해 방송을 보고 의견을 내면서 나는 한 가지 질문을 자주 던졌다. “KBS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민영방송도 있고 종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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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칼럼] 원산 앞바다에서 숨진 21세 일본 청년…우리는 왜 그를 기억하지 못했나
1950년 6·25전쟁 당시 한반도 해역의 기뢰 제거작전에 투입된 일본 특별소해대 관계자들. 일본은 연합군최고사령부(SCAP)의 요청으로 해상보안청 소속 소해정과 인력을 파견했다. 같은 해 10월 17일 원산 앞바다에서 소해정 MS-14가 기뢰에 접촉해 침몰하면서 승조원 나카타니 사카타로가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 사진 일본 해상자위대 자료. 6·25전쟁 당시 일본 특별소해대 한반도 투입기뢰 제거 중 나카타니 사카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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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국의 고전에서 묻다➄] 안전을 위해 왜 자유를 제한하는가…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2회)
시민 안전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CCTV 통합관제센터. 범죄 예방을 위한 감시는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을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진 삼척시/연합뉴스> “우리는 왜 자유의 일부를 국가에 넘기는가.” 국가가 필요한 이유가 인간의 불안과 공포 때문이라면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우리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내놓아야 하는가. 홉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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