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칼럼

일본에서 펼치는 실용외교, 소프트 파워의 미래 전략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025년 8월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아시아엔=이종국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동아시아센터장, 정치학 박사] 8월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정상간 교류와 전략적 인식 공유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 지방활성화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대응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한일 사이 인적 교류는 제한적이었다. 서로의 입장 차이도 있었지만 서로에게 매력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의 K‐역사와․문화의 영향력으로 글로벌 차원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한해 1200만 명 정도의 국민들이 여행을 오가며, 그것을 통해 상대국에 대한 공감과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려면 현지에서 우리의 소프트외교를 강화하고, 우리 국민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현지 공관들은 고유의 행정업무와 일본의 관련기관들 간 네트워크 강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현재는 새로운 역할과 임무를 우리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일본에 있는 우리의 공관들은 특수한 사정으로 주요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관활동을 시작할 때처럼 이점을 살려 실용외교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나가야 한다. 최근 각 공관들의 존재이유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기는 하지만, 앞으로 글로벌시대에 어울리는 업무로 대응한다면, 의문시되던 공관들도 새로운 자리매김을 통하여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진행하여 국민의 행복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적교류 확대가 답이다. 지난 한일정상회담에서 청년일자리 창출, 워킹홀리데이 참여횟수 확대가 논의되었다. 그리고 현지 사정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여 경제협력을 통한 경제외교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많은 국민들은 자유여행을 통해 민간교류를 스스로 실천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노력에 우리는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인적교류가 확대되도록 하여야 한다. 모든 것을 여행자에게 맡기고 영사 안내문을 카톡으로 전송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끔 불행한 사고로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하나, 아직도 미해결 상태로 행방불명된 우리 국민들을 보면 안타깝다. 이러한 문제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각 지역별로 지역안내 상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미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지방은 현지인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도로나 지형이 복잡하여 실종 실족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두 개인이 준비하여야 하지만, 외국이므로 우리 공관들이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영사조력 차원에서 진행하여야 한다. 앞으로 좀더 우리의 소프트외교를 강화하려면 현지를 방문하는 국민들의 경제활동과 문화활동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적극 행정을 전개하여 국민들이 민간외교의 최전선에서 국제교류를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협력하여야 한다.

아울러 현지 맞춤형 서비스도 필요하다. 현지 공관에서 한국역사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현지 일본인과 동포들이 공감하며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다. 과거 현지공관들에서 진행한 역사문화 강좌를 통하여 일본에서 좋은 호응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일 양국의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일본인들이 한국에 역사기행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면 역사인식의 차이를 극복하는 역할도 할 것이다.

셋째로 현지 역사문화 루트를 만들어 국민들이 해당 지역을 여행할 때 지역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현지의 역사문화 루트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혼과 넋이 서려있는 곳이다, 홋카이도에서부터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일본 전국은 강제동원으로 희생당한 우리 선조들의 슬픈 역사가 담긴 역사문화 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이다. 지금 이러한 곳들이 풍화되어 단순히 여행지로만 여겨지고 있어 안타깝다. 현지 교민들의 조언을 참고하면서 적극적인 역사문화 외교를 전개하여야 하는 이유다.

위와 같은 소프트파워 외교를 전개한다면 한일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역사적,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역사문화의 다양한 콘텐츠는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산시켜 우리의 실용외교를 강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종국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동아시아센터장, 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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